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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②]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ESG 투자 확대…기후변화·산업안전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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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평가시스템 개선…E(환경)·S(사회) 항목 강화"
"현재 투자대상 20% 적용…내년엔 50%까지 확대"
"ESG 경영은 선택 아닌 필수…석탄 투자 안 한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앞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기후변화대응과 산업안전 항목에 대한 가중치를 대폭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ESG 평가시스템을 대폭 손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5년 ESG 평가시스템을 도입했다. 13개 주요 이슈를 기준으로 총 52개 세부지표로 구성돼 있다(아래 표 참고). 최근 연구용역을 통해 E(환경)와 S(사회)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손질을 마쳤다.

[전주=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8일 오후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접견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08 yooksa@newspim.com

김 이사장은 "최근 국내주식 ESG 평가모형 개선 등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환경(E) 및 사회(S) 관련 중점관리 항목으로 '기후변화대응'과 '산업재해' 등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E)은 기후변화대응으로 탈석탄 선언 등 환경 관련 규제가 많이 도입됐지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사회(S)도 인권문제와 산업재해가 끊임없이 나오는 만큼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기업 투자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ESG는 이제 기업 입장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면서 "가장 큰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도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최근 ESG가 화두다. 기금 투자전략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나.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ESG 관련 평가체계를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13개 항목에 총 52개 세부지표로 구성돼 있다. ESG 평가는 외부기관을 통해 수집한 평가대상 기업의 ESG 데이터를 평가모형에 적용해 점수와 등급을 산출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들이 있는지.
▲환경은 기후변화, 청정생산, 친환경제품 개발 총 3가지 이슈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평가하고 있다. 사회는 인적자원관리 및 인권, 산업안전, 하도급 거래, 제품 안전, 공정경쟁 및 사회발전 관련 이슈를,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주주의 권리, 이사회 구성과 활동, 감사제도, 관계사 위험,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표 참고). 

-앞으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최근 국내주식 ESG 평가모형 개선 등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국내주식 환경 및 사회 관련 중점 관리사안 후보로 기후변화와 산업재해 등을 도출했다. 그동안 ESG 중 G(지배구조)에 역점을 뒀지만 앞으로는 E(환경), S(사회)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투자대상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환경(E)은 '기후변화대응(탄소중립)'이 중요하다. 탈석탄 선언 등 환경 관련 규제가 많이 도입됐지만 기업들이 스스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사회(S)는 인권문제와 산업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는데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기업 입장에서 '기후변화대응'이 막연할 수도 있다. 조언을 해준다면.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업종별·산업별로 처해진 여건이 각기 다르다. 기업들로 봐서는 경영 부담이자 위기가 될 수 있고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큰 방향은 경영관리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비지니스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 사소한 구매에서부터 작업공정관리 등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사업 자체를 친환경 상품·서비스로 전환해 새로운 비지니스를 창출해야 한다.

-'석탄산업 투자 배제' 방침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나.
▲국민연금은 석탄산업에 대해 투자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으로 신규 건설되는 석탄화력발전 투자 프로젝트도 참여하지 않는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수익성이 있더라도 투자를 안하겠다는 뜻이다. 지분취득이나 채권매수, 사모펀드 등 직·간접 투자를 일체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전주=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8일 오후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접견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08 yooksa@newspim.com

-현재 투자 대상기업 중 ESG 평가시스템이 얼마나 적용되고 있나.
▲현재 국민연금의 투자 대상은 코스피 전체와 코스닥 150이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 대상의 10% 가량에 대해서 ESG 평가 투자가 이뤄졌다. 올해는 대략 20% 수준으로 확대됐다. 내년에는 이 비중을 50% 이상 대폭 늘릴 계획이다. 우선 주식투자부터 적용해 채권투자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투자지역으로 보면 국내투자에서 해외투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ESG 평가시스템을 그처럼 중시하는 이유는.
▲ESG는 이제 기업 입장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가장 큰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ESG에 기반한 투자는 기업가치의 중장기적 향상과 지속가능성에 도움을 준다. 또 치명적인 위험을 미리 탐지하고 예방하는데 매우 유리하다. 따라서 국민연금도 ESG에 기반한 투자방식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ESG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도 있다.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
▲기업들이 ESG에 대해서 너무 어렵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환경의 중요성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1970~1990년대에도 환경보전이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었는데 이것이 더욱 부각되는 것이다. 다만 ESG가 각광을 받으면서 바뀐 것은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권고나 규제가 아니라 투자자에게 ESG 측면을 살펴서 투자를 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는 점이다.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프로필

-1961년 경기도 이천 출생
-충북 세광고, 성균관대 교육학과 졸업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정책학과
-제30회 행정고시 합격(1986)
-기획예산처 사회기금과장, 복지노동예산과장, 정책총괄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실무위원(2008.1)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 대외경제국장
-주영대사관 재정경제금융관(2009.10)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2015.6)
-한국동서발전 사장(2016.1)
-기획재정부 제2차관(2017.6)
-국민연금공단 이사장(2020.8~)

 

[대담=최영수 경제부장 / 정리=임은석 기자]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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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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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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