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풋옵션 부담′ 던 까스텔바작, 실적 악화에 경영권 위협 여전

기사입력 : 2021년09월11일 07:33

최종수정 : 2021년09월11일 07:33

형지그룹, 까스텔바작 투자금 약 400억원 모두 상환
풋옵션 설정 부담 해소...적자는 지속, EB만기 이전 자금 마련 과제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형지그룹이 자회사인 골프의류업체 까스텔바작의 재무적투자자(FI)에 상환해야 할 투자금을 모두 갚으면서 경영권이 외부로 넘어가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이로써 까스텔바작은 안정적 지분구조 확보로 국내 및 해외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형지그룹과 까스텔바작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재무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경영권은 다시 위협받을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9.10 shj1004@newspim.com

◆ 풋옵션 부담 해소...경영권 방어 통해 국내외 사업 강화

11일 업계에 따르면 형지그룹은 까스텔바작 주식을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해 FI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신한자산운용의 투자금을 모두 상환했다. 형지그룹 주요 계열사인 까스텔바작은 지난 8일 투자자의 풋옵션(일정 주식을 일정 금액으로 되파는 권리) 발동에 따라 396억원의 자체 자금을 통해 지분을 인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앞서 형지그룹은지난 2016년 9월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전환우선주의 형태로 450억원의 지분투자를 받으면서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JKL파트너스와 신한자산운용 각각 300억원과 150억원 규모다. 자금의 사용목적이었다. 이후 2018년 12월 4일 동 전환우선주는 전량 보통주로 전환됐다.

당시 올해 9월까지 연 금리 9%를 더해 투자금을 갚지 못하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 FI들이 만기가 도래해 풋옵션을 행사하자 형지그룹은 까스텔바작 지분을 기반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까스텔바작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존 투자원금과 이자까지 합하면 실제 상환금은 45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형지그룹은 까스텔바작의 경영권을 외부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 설정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게 되면서 국내 및 해외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9.10 shj1004@newspim.com

◆ EB만기 전 자금 마련해야...적자 지속은 과제

다만 까스텔바작은 지분이 다시 담보로 잡힌 만큼 EB만기 이전에 이를 갚기 위한 자금 마련에 집중해야한다.

하지만 실적은 줄곧 부진한 상황이다. 까스텔바작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비 7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억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골프웨어 부문은 지속적인 성장에도 당기순익은 적자 전환했다. 패션시장은 2014년 이후 기존 인기 있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성장 추세가 둔화되고 스포츠 패션 수요가 골프웨어 브랜드로 이동하면서 골프웨어 복종은 전체 패션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의류 시장규모는 2014년 2조 8000억원에서 2018년 4조 2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2년 6조 335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매년 평균 10개 전후의 골프웨어 신규 브랜드가 론칭되는 가운데 현재 국내에 약 200여개의 골프 브랜드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골프웨어 시장 포화는 까스텔바작의 판매추세 둔화 및 판매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당사의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형지그룹의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형지그룹은 지난해 매출 3052억원, 영업적자 2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가스텔바작 이외 주요 관계사 중 일부도 적자가 발생하는 등 재무성과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형지그룹은 이달 말 2000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글로벌 패션복합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실적 부진 속 사옥 이전이 그룹의 재무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만약 향후 형지그룹과 까스텔바작의 영업실적이 개선되지 못하고 당기순손실의 누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지분의 일부 매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까스텔바작은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 2023년까지 국내외 포함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의 특성을 살려 골프웨어 이외의 상품 카테고리로 다각화해 패션플랫폼, 글로벌 풋웨어 사업 등 신규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하고 있으며 관련된 연구개발, 영업환경 조성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이번 자금 부담 해소로 공격적인 중장기 사업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진출 계획 역시 고무적이다. 까스텔바작은 해외 판매 채널 확보는 물론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시스템 완비에 집중하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디지털본부를 신설하는 등 전 사의 '디지털 전환(DT)'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지난 2월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3D·가상현실(VR) 상품 보기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3월에는 비대면 고객 체험 서비스를 강화한 '까스텔바작 VR 스토어'를 내놓았다.

올해 상반기 까스텔바작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며 국외 매출 규모를 올해 400억원에서 2023년 2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 상환으로 풋옵션 설정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며 "적자로 전환한 만큼 실적이 회복 전까진 경영권 위협 요인이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