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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전고체' 전기차 상용화 선언..하이브리드와 시너지 효과 내나

기사입력 : 2021년09월08일 15:16

최종수정 : 2021년09월08일 15:16

2030년까지 전기차 15종 출시...16조원 투자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목표...생산 라인 추가
출력 밀도 2배 향상된 니켈 수소 배터리 차량 확대
한국토요타, "내년 파생 전기차 모델 'UX 300e 출시"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전기자동차 시대를 조용히 지켜보던 토요타가 야심찬 미래 전략을 드러냈다. 오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15개 차종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성능이 높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계획까지 한번에 밝혔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토요타도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것. 토요타는 내년에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주력 차종인 하이브리드(HEV)와 함께 투트랙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도요타 '2022년형 뉴 캠리' 2021.05.18 dlsgur9757@newspim.com

 ◆ 2030년까지 전기차 15종 출시

8일 외신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7일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밝혔다. 토요타는 오는 2030년까지 생산차량의 80%를 전기차로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약 1조5000억엔(한화 1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전동화 차량 풀라인업을 준비 중이며, 15개 차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판매 목표는 연간 200만대로 알려졌다.

마에다 마사히코 토요타 최고기술경영자(CFO)는 "전동화 차량을 풀 라인업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각 지역에서 고객의 편리성을 고려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지속 가능한 제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전기차 브랜드인 '토요타 비지(TOYOTA bZ)'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요타 비지포엑스(bZ4X)'를 시작으로 전기차 출시에 본격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bZ4X는 일본과 중국에서 생산되며 2022년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다만 토요타의 주력 차종인 하이브리드 판매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토요타의 HEV 누적 판매량은 1810만대로 알려져 있다. 국내서도 중형 세단 캠리 등 HEV 차량이 상반기에만 총 3217대 팔렸다.

마에다 CFO는 "HEV 3대의 이산화 탄소 삭감효과는 전기차 1대와 거의 동등하다"면서 "현 시점에선 비교적 HEV를 낮은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재생가능 에너지가 널리 보급되는 지역에선 HEV를 활용한 전동화가 이산화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전기차 배터리 혁신...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배터리 혁신으로 전기차 시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일각에선 토요타가 전기차 시대에 뒤쳐졌다는 우려를 보였지만, 실제로 토요타는 대중화된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1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으론 세계 정상을 다투고 있는 셈이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2020년 후반에는 3가지 타입의 배터리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수성 전해질 용액을 사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이 적고 장거리 주행과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전고체 배터리 특징 [사진=토요타 유튜브 캡처]

토요타는 작년 6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제작해 테스트 코스에서 주행 시험을 실시했고, 작년 8월 시험 주행을 진행했다.

토요타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를 생산하는 10개 라인을 신설하고, 최종적으로는 70개 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추가적인 배터리 공장도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차량·배터리 통합 개발을 통해 차량 비용을 현재 대비 5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더불어 출력 밀도가 2배 향상된 바이폴라형 니켈 수소 배터리 탑재 차량도 확대된다. 토요타는 "HEV용 배터리는 니켈 수소 배터리와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각각의 특성을 살려 발전시켜 왔다"면서 "순발력을 중시한 바이폴라형 니켈 수소 배터리도 앞으로 탑재 차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도 오는 2030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전 세계 배터리 회사들도 효율적인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며 "전기차 시대에 주춤했던 토요타가 배터리 혁신으로 전기차 시장을 위협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아직 개발 중이며, bZ4X 모델의 국내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bZ4X에 어떤 종류의 배터리가 탑재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내년에 국내선 하이브리드 모델 등과 더불어 렉서스의 소형 SUV인 'UX'의 파생 전기차 모델 'UX 300e를 먼저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전기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가 높고 옵션이나 연비 측면에서 경제적인 선택지"라고 자신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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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전투기 '민가 오폭' 이라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7일 공군 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인은 14명이고 민간인은 15명이다. 이 중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현재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3월 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창군 이래 '민가 정밀 오폭' 사상 처음 한국 공군의 KF-16 2대가 3월 6일 오전 10시 4분께 공대지 폭탄 MK-82 4발씩 모두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지역에 오폭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오폭 사고를 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에 앞서 한미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었다. 한미 육군·공군이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KF-16 전투기 2대는 당초 훈련 계획대로라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설치된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공군 창군 이래 전투기가 민가 지역에 정밀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이 다수 다치는 초대형 안전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타격하는 지상의 목표를 잡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전투기 편대 2대는 4000ft(1.2㎞) 상공에서 시속 833㎞ 속력으로 비행 중에 폭탄을 투하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폭탄은 표적에서 8㎞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남북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불과 30㎞ 떨어진 곳에 투하됐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남북 간 대형 우발적 충돌이 터질 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임무 수행 전 좌표 2~3번 확인했어야" 한국 공군의 F-16과 KF-16 전투기를 탄 베테랑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있을 수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가 밤(bomb·폭탄)을 쏠 때 시시아이피(CCIP·무기 투하·발사 컴퓨터 계산) 투하 모드에서 쏘면 피파(조준점·조준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타깃에 갖다 놓고 정확히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르면 표적 안으로 폭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CCIP는 표적 획득을 육안으로 하며 투하 시점을 수동으로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미리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로 좌표를 세팅해서 올라가 조작하고 CCIP 투하 방식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지상에서 조종사들이 미리 공격 대상 표적을 계산하고 좌표를 넣었는데 잘못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사전 지상 작전 브리핑 때 편대인 넘버 1(1번기)과 넘버 2(2번기)가 좌표를 확인하는데, 확인을 안 했거나 못했거나 엉뚱한 좌표를 넣었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준비해 갈 때 넣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면서 "다만 F-16과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컴퓨터로 전산화된 정밀하고 훌륭한 전투기"이라고 평가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넘버 1과 넘버 2가 폭탄을 갖고 떨어뜨리려 갔다면 표적에 대한 좌표를 2~3번은 확인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오폭 인지·수습 최대한 빨리 했어야" 비판   또 다른 베테랑 예비역 조종사는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정확하고 정밀 조준점을 갖고 눈으로 보면서 폭탄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훈련 군기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밀 폭탄을 표적이 아닌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전시에 당황해서 급하게 투하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폭탄이 지상 표적이 있는 승진사격장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폭탄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 계획에 따라 미군과 연합 합동 훈련을 하면서 조종사들이 다소 압박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번기와 2번기는 편대로 한 몸처럼 움직인다. 1번기가 오폭을 하게 되면 2번기는 자동으로 오폭을 할 수밖에 없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안 된다"면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말도 안 되는 '정밀 오폭' 사고"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오폭을 했는데도 오폭인지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오폭을 했으면 빨리 수습해야 하는데 공군 폭탄인지 확인해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조종사들이 1차적 책임은 있지만 공군작전사령부도 오폭을 인지했으면 최대한 빨리 수습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폭탄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정말로 총체적 문제"이라면서 "서울 종로구보다 훨씬 넓은 승진사격장이고, 공군 표적이 몇 군데 있어 아무리 헷갈렸다고 해도 민가에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더군다나 KF-16 전투기는 정밀 유도를 해 주는 항공기여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훈련 기강과 정신 상태, 시스템 모두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 2025-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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