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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각 출연연 창업휴직 속 연구원 창업 '갈길 멀어'

기사입력 : 2021년09월08일 17:35

최종수정 : 2021년09월08일 17:35

출연연 창업휴직 3~7년 제각각 기관 확대 필요
'장롱 특허' 불명예 벗고 창업 탐낼 기술 개발 절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와 과학기술계가 국가출연기관 연구원의 창업을 독려하는데도 여전히 현실에서는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창업을 위한 휴직 허용기간이 제각각이어서 창업의지를 북돋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연구원 신분을 두고 모험을 하지 않으려는 개인적인 성향 뿐만 아니라 기관별 경직된 내부 분위기 역시 연구원 창업을 가로막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8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25개 소관 국가출연연구원 가운데 연구원의 창업휴직은 3~7년으로 각기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국가출연 연구기관의 창업휴직 및 창업 수 현황 [자료=국가과학기술연구회] 2021.09.08 biggerthanseoul@newspim.com

연구원의 창업휴직에 대해 최장 기간인 7년을 적용하는 출연연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다. 6년을 적용하는 출연연은 기초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등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5년의 창업휴직을 보장한다.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은 4년에 그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비롯해 한국식품연구원은 최대 3년이다. 녹색기술센터는 창업휴직을 인정하지 않는다.

6년의 창업휴직을 주는 출연연의 경우에도 기본 3년에 3년 연장, 최대 5년에 1년 연장, 겸직 및 파견 기간 등을 포함한 6년 등 각기 다르다.

연구 결과는 끊임없이 내놓지만 실제 연구원 스스로 탐낼 정도의 창업 기술이 나오지 않는다는 비난이 뒤따른다.

최근 대한변리사회가 분석한 올해 19개 출연연의 384개 특허를 보더라도 우수성 등을 따지는 10개 등급 가운데 57.8%는 5·6등급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보고 일각에서는 '장롱특허'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한다.

연구회는 연구원 창업을 막지 않는다. 오히려 지원에 나서기도 한다. 연구회 한 관계자는 "창업 교육도 진행하는 등 연구원들이 다양한 기술을 통해 창업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일각에서는 연구기관 특성 상 모든 기관이 창업에 특화된 분야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고도 반박한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IT 분야나 바이오 분야의 경우, 최근들어 다양한 창업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이와 달리 기초연구 측면에서는 창업 경험이 없는 연구원들이 직접 나섰다가 상당수 실패하는 경향이 있어 연구원간 창업을 추천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출연연의 연구원 창업현황을 보더라도 특정 출연연의 쏠림 현상을 볼 수 있다. 

2016~2020년 출연연의 창업현황을 살펴보면, 전자통신연이 51개로 가장 많았다. 과학기술연 20개, 생기연 19개, 전기연 18개 등으로 창업 수가 많았다. 이와 달리 5개 미만인 출연연은 녹색기술센터, 천문연, 과학기술정보연, 한의학연, 철도연, 식품연, 김치연, 항우연, 안전연, 핵융합연 등이다. 

과학기술계 한 관계자는 "출연연의 연구원들은 창업을 위한 겸직이나 휴직이 가능한 만큼 그런 기회를 살려 창업 경험을 함께 키워 시장에서 원하는 과학기술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창업휴직 기준을 어느 정도 기관별로 맞출 경우 상호 융합 연구를 통한 창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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