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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가상현실 활용한 장애인 직업훈련 기술 개발

기사입력 : 2021년08월24일 10:30

최종수정 : 2021년08월24일 10:30

실감 콘텐츠 기술을 발달장애인 직업훈현에 적용
바리스타 훈련생 중 실제10월 말 취업 연계 예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앞으로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장애인의 직업훈련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용자 맞춤형 가상훈련 실감 콘텐츠 기술을 발달장애인 가상직업훈련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자통신연 연구진은 '장애 맞춤 초실감 인터랙티브 콘텐츠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활용단계로 돌입한 상태다. 실제 발달장애인이 많이 진출하는 분야인 바리스타 및 스팀세차 직종과 관련, 콘텐츠 기술을 개발해 가상직업훈련에 적용했다. 직무 숙련에 필요한 반복 훈련과 단계·수준별 훈련이 가능해 실제 고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발달장애인 가상 직업훈련 [자료=한국전자통신연구원] 2021.08.24 biggerthanseoul@newspim.com

바리스타 가상훈련 콘텐츠는 대전 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서울남부 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설치, 바리스타 직업훈련 및 체험에 활용되고 있다.

스팀세차 가상훈련 콘텐츠는 현재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설치됐고 서울남부 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도 이달 말께 설치를 거쳐 직업체험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대전 소재 대기업과 연계해 현재 훈련생 5명이 바리스타 훈련을 진행 중이고 오는 10월에는 훈련생 3명을 대상으로 스팀세차 훈련을 진행한다. 이들 훈련생 중 바리스타 훈련생들은 10월 말 대기업 자회사 채용이 예정돼 콘텐츠 기술이 실제 고용과 연계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입증할 예정이다.

전자통신연이 만든 기술은 ▲특수교육 교수법인 중재기법을 콘텐츠에 적용해 맞춤형 가상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중재 콘텐츠 기술 ▲실제 훈련과 유사한 감각으로 실감나게 가상훈련을 체험하기 위한 실-가상 혼합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이다.

중재 콘텐츠 기술은 바리스타 가상훈련에 적용돼 ▲가상 중재 콘텐츠 유형화 기술 ▲훈련 콘텐츠 모니터링 기술 ▲감각융합기술로 구성된다.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은 스팀세차 가상훈련에 적용돼 ▲훈련환경 가상화 기술 ▲훈련 동작인식 기술 ▲다중 센싱 기반 실감 피드백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실제 개발된 기술은 바리스타의 경우, 커피를 만드는 각 과정에서 안내를 받는다. 예를 들면 커피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가상 객체를 부딪히면 컨트롤러에 진동이 전해져 쉽고 실감나게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스팀세차의 경우도 압력센서를 통해 훈련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자동으로 분석한다. 잘못된 동작을 취할 경우, 실시간으로 음성안내를 제공하고 훈련이 마무리되면 결과를 수치화해 알려준다.

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본 기술을 리빙랩(Living Lab) 방식 시범서비스로 운영, 실효성을 인정받아 실제 고용과 연계된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적용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길연희 지능형지식콘텐츠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콘텐츠 기술이 재미뿐만 아니라 우리 실생활과 접목되고 생산적으로 활용되는 '사람을 위한 지식 콘텐츠'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실질적인 장애인 직업훈련이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기술을 통해 더욱 폭넓게 제공될 수 있도록 카셰어링 관리사 등 장애인 취업률이 높은 직종을 중심으로 직업훈련 콘텐츠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직업훈련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AR·VR 융합 스포츠 콘텐츠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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