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탈출' 주제로 8일 개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국서 비엔날레 개막...서울도심 곳곳서 만나는 예술콘텐츠
세계대중문화 지형 바꾼 '케이팝'을 미술 언어에 대입한 작업도
비엔날레가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대중에게 희망의 불씨 될까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9월에 접어들며 전국 각지에서 국제미술행사인 비엔날레가 일제히 개막하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비엔날레가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3년의 기다림 끝에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8일 개막한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주제는 '하루하루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이다. '탈출'을 테마로 한 올해 전시에는 41명(팀)의 아티스트들이 58점의 작품을 서울시립미술관 전관과 도심 곳곳에서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서울 도심에서 펼쳐지는 '유통망' 프로젝트 중 취미가X워크스의 'OoH'. 2021. 서울 강남 케이팝스퀘어미디어 설치전경. 촬영 홍철기,글림워커픽쳐스. [사진=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21.9.6 art29@newspim.com

올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파리 퐁피두센터 큐레이터 출신의 융 마(Yung Ma) 감독이 진두지휘했다. 비엔날레 개최이래 첫 외국인 감독으로 선정된 융 마는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코로나팬데믹으로 심화된 우울한 시대의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한 젊은 미술가들의 작업에 주목했다.

6일 오후 온라인으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융 마 예술감독은 "최근 전지구적 사회 이슈로 대두된 인종주의, 젠더, 계급, 정체성, 이주와 환경문제 등을 예술에 대입해 불안한 현실을 돌파하는 신작들을 중점적으로 모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를 거듭한 끝에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비엔날레는 대중미디어, 도시환경 속 미디어, 손 안의 미디어 등 여러 실험적 시도를 추구한다. 백지숙 관장은 "올해로 비엔날레가 20년 역사를 넘게 됐다. 이번 비엔날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미술관 안과 밖을 아우르는 유통망과 메아리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현대미술을 대중 가까이 전파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올해의 주제 '도피주의(escapism)'는 다소 소극적, 부정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셧다운 등 각종 제약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개인의 욕망을 예술과 대중문화의 상상력으로 연결해 살펴본다는 것이 취지다. 현실 밖을 향한 상상력은 타자와 공감하는 통로를 만들고, 세계를 바라보는 여러 방식을 체험케 한다는 점에서 도피를 넘어 희망의 불씨를 찾는 실험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미네르바 쿠에바스 '작은 풍경을 위한 레시피', 2021, 벽면에 아크릴, 픽셀아트 디자인(프란시슈액 얀 노보트니악), 벽화작업(고경호, 김민정, 김수연, 이건희, 이제,최주웅).촬영 홍철기 글림워커픽쳐스 [사진=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21.9.6 art29@newspim.com

이처럼 이번 비엔날레는 도피주의의 긍정적인 면을 살피고, 그를 바탕으로 폭넓은 사회적 연대를 제안하는 동시에 사회적 갈등, 환경문제 등 여러 이슈들을 날카롭게 고찰한 작품을 중점적으로 모은 것이 특징이다.

초대된 작가들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심리적 두려움, 불안, 슬픔,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현실 도피와 고립이 일상화된 시대적 풍경을 통찰하고, 예술의 언어에 대입한 신작을 제작했다. 비엔날레 조직위는 13점의 작품제작을 지원했다. 웹 기반으로 제작지원된 'ONEROOM'과 '합정지구'의 온라인 프로젝트는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코로나시대에 미술작품의 다각화된 감상과 향유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마포구의 비영리 예술공간 '합정지구'는 팬데믹이 가져온 사회적 단절을 소통의 계기로 전환해, 일상과 창작, 공동체에 관해 대화를 주고받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작가 리랴오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될 당시 손바닥 위로 기다란 나무장대의 균형을 잡은채 봉쇄령으로 인적이 드문 우한의 거리 곳곳을 누비는 퍼포먼스를 시행했고, 이를 기록한 비디오작품을 출품한다. 독일 작가 토비아스 칠로니는 난민을 대거 수용함에 따라 독일 사회에서 자주 발현되는 이주민 혐오나 인종차별 등에 주목했다. 작가는 이 같은 이슈를 상기시키는 좀비이미지를 비롯해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기간 중 주변풍경에 대한 기록, 독일, 일본, 한국, 몰타의 도시에서 밤을 배경으로 한 청년들의 초상을 재구성한 사진 연작 등을 출품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아이사 혹슨, '슈퍼우먼-돌봄의 제국', 2021, 뮤직 비디오와 설치, 컬러, 사운드, 12분17초 가변크기. 필리핀 슈퍼우먼 밴드. 촬영및 편집-브랜든 렐루시오. [사진=작가제공.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21.9.6 art29@newspim.com

이번 비엔날레는 세계 대중문화의 지형을 확실하게 바꾼 음악장르인 '케이팝'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이를 미술적 언어로 전유한 작품들이 여럿 나온다. 즉 필리핀, 싱가포르의 아티스트들은 케이팝이 구성되는 방식을 참조하거나, 기존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면서 대중문화의 여러 이슈들을 저마다의 시각으로 표현한 신작을 소개한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 로비 전체를 휘감은 미네르바 쿠에바스의 대형 벽화작업도 이색적이다. 픽셀 비디오게임과 같은 시각언어를 사용해, 식품산업과 동물권에 관한 작가의 소신을 표현한 이 작품은 국내에서 동물권 활동을 펼쳐온 영화감독 임순례에 대한 오마주를 담고 있다.

한편 지난 8월부터 서울 전역의 카페, 서점, 상점, 도서관 등 민간과 공공문화거점 9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유통망' 프로젝트도 이번 비엔날레의 또다른 볼거리다. 강남구 삼성역의 80m 크기의 미디어캔버스인 케이팝스퀘어미디어에서 진행되는 "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at 케이팝스퀘어"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매시 2회씩 비엔날레 참여작가 5인(팀)의 작품을 번갈아 소개한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오는 11월21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