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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자발찌 훼손·연쇄 살인' 50대 "더 많이 죽이지 못해 한"

기사입력 : 2021년08월31일 11:58

최종수정 : 2021년08월31일 12:17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도주하다 자수한 성범죄 전과자 강모(56) 씨가 31일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해 1시간 가량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호송차로 빠져나갔다. 

서울동부지법 심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강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도주하다 자수한 성범죄 전과자 강모(56) 씨가 31일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해 1시간 가량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08.31 min72@newspim.com

오전 10시 21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강씨는 "하실 말씀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더 많이 죽이지 못한게 한"이라고 답했다. 

이어 "출소 하자마자 사람을 둘이나 죽인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사회가 X같아서 그렇다"고 했다. 

반성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반성을 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당연하지. 사회가 X같아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회가 X같아서 그런거다. 피해자들한테는 죄송하다"고 말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6분쯤 회색모자에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서울동부지법에 도착한 강씨는 "전자발찌는 왜 훼손했냐", "피해 여성은 왜 살해했냐" 등 질문을 하는 취재진을 향해 "보도나 똑바로해라"고 말하며 법원으로 들어갔다.

강씨는 질문을 하는 취재진의 마이크를 발로 걷어차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강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전후로 각각 1여성 1명씩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지난 29일 오전 8시쯤 경찰에 자수하며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강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강씨 신상공개 여부도 검토중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강씨는 전과 14범이다. 강씨는 17세 때 특수 절도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후 강도강간·강도상해 등 총 14차례 처벌을 받았다. 구치소와 교도소 등에서 실형을 산 전력도 8회에 달한다. 이중 성범죄 2건도 포함된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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