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국내 대형 게임주의 주가가 엇갈렸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 실망감에 4거래일째 하락세인 한편, 펄어비스는 '흑색사막'의 중국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급등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오전 10시24분 기준 전일종가대비 3.49% 하락한 63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주가는 63만4000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이날 9만9000원까지 오른 후 10시24분 경 전거래일 대비 9.21% 뛴 9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
앞서 지난 26일 엔씨소프트는 블소2를 출시했으나 첫날 앱스토어 매출순위 10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이는 당초 오픈 즉시 매출 1~2위권에 오를 것이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성적으로 투심을 압박했다. 26, 27일 2거래일 동안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27% 가량 빠졌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2 한국의 론칭 초반 기대치 미달은 뽑기시스템에 기반한 과도한 과금체계에 대한 유저의 불만과 피로감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순위 변동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론칭 초반 오픈효과 작용 후 하향셋업 과정을 거치는 패턴을 감안하면 첫 분기 일평균 매출은 론칭 초반일매출 수준보다 더 작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변경, 목표가를 109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중국 서비스 개시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펄어비스는 앞서 지난 6월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 승인을 받은데 이어 이달 27일 현지 퍼블리셔인 아이드림스카이를 통해 흑색사막 모바일(검은사막 모바일 중국버전)의 사전예약을 개시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게임 흥행 여부와 신작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가 최근 급등 했지만 22년 예상 실적 기준 여전히17배 수준이고 연내 흑색사막 모바일의 연내 출시와 더불어 흑색사막 온라인, 붉은 사막, 그리고 도깨비 관련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DB금융투자는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는 동시에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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