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작으로 날개 단 펄어비스…신작에도 추락한 엔씨소프트

기사입력 : 2021년08월27일 13:19

최종수정 : 2021년08월27일 13:19

엔씨 블소2, 과금유도로 혹평…주가 15% 급락
펄어비스 도깨비, 예상 밖 완성도에 주가 25%↑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가 신작으로 웃고 울었다. 희비는 이용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게임성 여부로 갈렸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는 과금 유도라는 고질병을 완치하지 못해 출시 첫날부터 게이머들의 혹평을 받았다. 펄어비스의 '도깨비'는 예상을 뛰어 넘는 완성도와 수준 높은 그래픽에 한국을 무대로 한 신선함이 호평으로 이어졌다.

27일 양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 하루에 15% 이상 급락했다. 같은날 펄어비스는 25% 이상 급등했다. 같은 날 공개된 두 회사의 신작이 상반된 평가를 받으면서 하락폭과 상승폭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블소2, 반복되는 과금 유도에 불만 고조…목표주가도 '하향 조정'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는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사전 예약으로만 국내 최다 기록인 746만명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26일 출시 이후 이용자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과금 유도가 결정적이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나친 과금 유도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유저들의 불만을 피할 수 없었다. 일례로 '영기'를 충전하지 않으면 거래가 가능한 아이템을 획득하지 못한다. 영기는 일정 시간 동안 유지되는 아이템으로 지속적으로 충전을 해야하한다. 정액제와 다르지 않은 셈이다.

'소울'과 '수호령'이라는 요소에 대해서도 이용자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소울은 전투 시 추가 대미지를 부여하는 장치로 일반부터 전설까지 등급이 나눠져있다. 수호령은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개념이다. 소울과 수호령을 얻기 위해서는 아이템을 뽑아야 한다. 결국 이전부터 이용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했던 '아이템 뽑기' 시스템이 그대로 계승된 것이다.

캐릭터 그래픽에도 이용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 출시 한 달 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화려한 그래픽의 캐릭터를 공개했지만, 실제 게임 속 캐릭터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블소2가 출시된 26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15.29% 급락하며 7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만 3조원 가량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27일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종전 109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내렸다. 성 연구원은 "초반 기대치 미달은 뽑기 시스템에 기반한 과도한 과금 체계에 대해 사용자가 느끼는 불만과 피로감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펄어비스] = 도깨비 게임 장면

◆도깨비, 예상 밖 호평 주가 고공행진…"메타버스에 반사이익도 봤다"

펄어비스는 26일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신작 '도깨비'를 발표했다.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풀어낸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이날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이 담긴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고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수준 높은 그래픽과 게임 속 등장하는 화려한 액션성에 게이머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트레일러 영상 가운데 우산을 들고 하늘을 나는 캐릭터와 주변 그래픽의 조화는 하나의 그림 작품을 보는 듯하다는 평가다.

높은 자유도와 한국적인 요소인 한옥 건물, 해태상, 기와집, 솟대 등이 게임 속에 녹아든 점도 주목을 받았다. 그간 대부분 게임들이 서구적 배경의 중세 판타지를 선보인 만큼 도깨비가 제시한 한국적 세계관이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

도깨비가 메타버스를 표방하는 게임이라는 점 역시 시장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메타버스주는 '스치기만해도 오른다'는 말이 있듯 도깨비 역시 메타버스라는 요인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펄어비스 주가는 도깨비 흥행 가능성에 힘입어 26일 25.57% 급증한 8만7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펄어비스가 액면분할을 실시한 지난 4월16일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펄어비스의 주가 상승에 엔씨소프트의 역할도 상당했다고 평가한다. 공교롭게도 블소2 출시일과 도깨비 공개일이 같은 날 이뤄진 만큼 블소2에 대한 실망감이 펄어비스에게 반사이익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