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단독] 송영길 "갭투자 원인 된 임대차법, 너무 아프다...당·정, 개편안 조율 중"

기사입력 : 2021년08월30일 06:27

최종수정 : 2021년08월30일 06:27

27일 뉴스핌과 인터뷰...부동산정책 아쉬움 드러내
"정권 초부터 주택 공급했어야…'만시지탄' 늦었다"
"과천 경마·어린이대공원 부지 활용, 최후의 수단"

"공급 체감 최소 5년 걸려...다음 정권에서 득 볼 것"

[서울=뉴스핌] 대담 이준혁 부국장, 정리 조재완·김지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정권 초기부터 부동산 공급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어야 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 대표는 지난 27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제대로 된 공급대책은 지난 2·4대책이 처음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특히 "(주택)공급이라는 것은 공사 기간과 행정 부분을 고려하면 체감하는데 최소 5년은 걸린다. 예컨대 다음 정권에서 '득(得)'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늦은 면이 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27 kilroy023@newspim.com

송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 때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너무 통제한 것도 있다"며 "집값 상승 때문에 지금은 오도가도 못한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10만개 정도 (공급을) 늘리면서 분양 수요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그 역할을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24번의 (부동산)대책을 내놓는 동안 대부분이 규제나 세금과 관련된 것이었다"며 "정세균 후보가 주장하기로 본인이 총리가 돼서야 (부동산 공급대책이) 시작됐다고 해서 '만사지탄'이란 표현까지 쓰는데 일부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주택 공급을 위한 유휴부지 선정과 관련해서는 "한전 변전소에 부지가 있는데 변전소를 지하화하고 거기 부지를 활용하는 것처럼 (계속)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천의 경마공원이나 어린이대공원은 아직 말하기 어렵다. 최후의 수단인 것이고 대선후보들은 서울공항이나 김포공항도 언급하는데 쉽지 않은 사안이라서 여러 가지를 검토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송 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실패한 부동산정책으로 임대차법을 꼽는 여론이 있는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사실 그건 너무 아픈 부분"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임대차법은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예컨대 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을 핵심으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통칭한다. 지난해 7월 30일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7월 31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곧바로 시행됐다. 이에 따라 임대차법이 시행된지 이제 1년이 지난 셈이다.

송 대표는 "임대사업자를 양성화하기 위해 종부세나 양도세 특혜를 준 것인데, 이게 오히려 갭투자의 원인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그러면서 "(임대차 3법과 관련해) 논란이 있기 때문에 현재 당정 간 (개편안)조율 중"이라며 "다만 생계형 임대사업자는 보호해야 하니 신중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만시지탄(晩時之歎) : 일반적으로 때늦은 한탄을 이르는 사자성어다.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쳤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갭투자 : 주택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간 격차가 작을 때 그 차이(갭)만큼의 돈만 가지고 집을 사들인 후 직접 살지는 않고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다가 집값이 오르면 팔아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쉽게 말해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택의 매매가격과 전세금 간의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법이다. 예를 들면 매매 가격이 6억원인 주택의 전세금 시세가 5억 5000만원 정도라고 하자. 이 경우 전세를 끼고 5000만원으로 집을 샀다가 전세 계약이 종료되면 전세금을 올리거나 또는 팔아서 매매가격이 오른 만큼의 차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mine1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