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90%는 기저질환 보유…80대 7명
사망자 70%는 미접종…30%는 1차접종
위중증 400명대로 늘어…사망자 증가세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하루 사망자가 20명 발생하면서 코로나19 4차 유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망자의 70%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고, 30%는 1차 접종자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하루 사망자로만 예단하기 어렵지만 전체적인 경향성을 볼때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 1~2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이후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부터 위중증 환자 규모가 400명대로 올라서면서 사망자도 평균 6~7명 추세에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수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1,2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사망자 평균도 10명대 이상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위중증환자는 400명대를 넘나들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420명까지 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다 최다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6일 사망자는 20명 늘어 누적 2257명이 됐다. 이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다치다.
이날 사망자 20명 중 80대 이상이 7명, 70대 4명, 60대 4명, 50대 4명, 40대 1명으로 고연령층이 많았으며, 그 중 18명 기저질환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조사 중이다. 접종이력은 미접종자 14명, 1차접종자 6명, 2차접종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노인요양병원이나 주간보호센터 또는 의료기관을 통해서 고위험군들이 확진되면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더 증가한 상황"이라며 "대부분은 미접종자 또는 1회 접종만 하신 불완전 접종자들로 이들을 중심으로 사망자 발생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백신 접종을 해서 접종률을 높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같은 방역대응을 통해서 유행을 통제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drag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