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근무 철강회사서 22명 확진...사실상 폐쇄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15일 하루동안 27명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만에 9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이어지자 경주시가 특별방역주간을 연장하고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에 들어가는 등 지역확산 차단 총력전에 들어갔다.
특히 강동산단 내 철강회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용강동 소재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경주시는 인근 포항시와 협의를 거쳐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검토에 들어갔다.
코로나19 긴급 방역대책 설명하는 김호진 경주시 부시장.[사진=경주시] 2021.08.16 nulcheon@newspim.com |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15일 하루동안 신규확진자 27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들 추가 확진자는 △강동 산단 내 철강회사 직원 집단감염 16명 △용강동 소재 음식점 관련 9명 △자가격리 중 확진 1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 등으로 파악됐다.
내국인 6명과 외국인 27명 등 33명이 근무하고 강동 소재 철강회사에서 포항 등 타지역 확진자 6명을 포함 총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직원의 66%가 감염된 셈이다.
이들 추가 확진자 27명 중 19명이 외국인이거나 외국인과 접촉한 가족과 직장동료로 확인됐다.
해당 철강회사는 지난 14일 전 직원에 대한 진단검사가 실시된 후 현재 실질적으로 폐쇄됐다.
경주시는 최근 변이형이 확산되고 감염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선제 검사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운영한 특별방역 주간을 22일까지 연장했다. 야간 방역수칙 계도, 다중이용시설 방역·소독, 코로나 '잠시멈춤' 캠페인,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지도 등 강력한 현장 방역이 유지된다.
시는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감염확산이 더 악화될 경우 경북도, 포항시, 방역당국 등과 협의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호진 부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번 긴급조치는 지역 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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