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힘들어 이탈...단속 시 노동단련대행"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당국이 거주지와 직장을 이탈해 떠돌이 생활을 하는 주민들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전국적으로 거주지를 이탈해 떠돌아다니거나 소속된 직장에 출근하지 않아 조직의 통제 밖에 있는 대상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집중 조사와 함께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삭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018년 8월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이 소식통은 "장기간 공장에 출근하지 않거나 거주지를 이탈한 대상들에 대한 조사에는 담당안전원들이 동행하고 있다"면서 "집은 물론 가족과 친척, 지인들까지 찾아다니며 이들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역 안전부도 기관 기업소 종업원의 출퇴근에 대한 장악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위에서 내부 지시가 있었는지 무직자, 무단결근자들을 단속하게 되면 봐주지 않고 가차없이 노동단련대로 보낸다"고 언급했다.
노동단련대로 보내질 경우 보름에서 특별한 경우 1년 이상 머물게 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 때문에 몇 달씩 출근하지 않던 사람들이 공장에 나타났지만 하루이틀 지나 단속의 눈이 사라지면 다시 보이지 않는다"면서 "당장 먹을 쌀이 없거나 하루 하루 먹고 살기 힘든 이들에게 직장 출근이나 조직생활 같은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사람이 당장 굶어 죽게 됐는데도 구제해주기는커녕 단속만 강화한다며 노골적으로 당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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