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산업화 이루는 데 탄탄한 기초 세워"
"文, 잘못된 정책으로 나라 어렵게 만들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통합을 원한다면 진영 눈치보지 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 고(故)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고 있다. [사진=최재형 캠프 제공] 2021.08.06 taehun02@newspim.com |
최 전 원장은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경제가 농업 중신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중화학공업, 수출산업주도로 가야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이 나라의 산업화를 이루는 데 탄탄한 기초를 세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번영을 닦아준 박 전 대통령이 이루신 업적은 오랫동안 기억하고 고맙게 생각해야 할 일"이라며 "새마을 운동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오늘날 선진국 반열에 이를 수 있는 정신적인 토대를 닦아주셨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저희 선친께서 박정희 대통령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 2년간 총비서관으로 모신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며 "저도 어렸을 때 연말에 청와대에서 비서관들과 파티를 즐겼던 기억이 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최 전 원장은 뒤이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각 분야의 실력있는 인재보다 자기진영, 자기 사람들을 써서 정책들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게 만들었고,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지 않아서 나라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실력있는 인재, 정파를 넘어 이념을 가리지 않고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잘 등용해서 든든한 선진국 반석에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전 원장은 "생가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정하게 사진을 찍은 모습을 봤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이 무도위속에 고령인데도 수감생활을 하는 건 정말 가슴아픈 일"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대통합이라는 국가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선 오늘이라도 당장 사면이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전직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있나'라는 질문에 "우리 헌법 체계 안에서 탄핵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이고, 법률적으로 그 결과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박정희 대통령 생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최 전 원장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했다.
지지자들은 최 전 원장을 향해 "시민의 이름으로 질문한다. 대통령이 당선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시킬 것인가"라고 묻자 최 전 원장은 "지금 당장이라도 문재인 대통령께 사면을 촉구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역사를 바로 세우겠냐고 묻자 "바로 세우겠다"고 자신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