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4년째 적자' 토니모리...'디지털·펫사업' 사업 재편 묘수될까

기사입력 : 2021년08월09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8월09일 07:31

화려했던 1세대 로드숍 토니모리, 적자 여전...부활 신호탄 언제쯤
'한발 늦은 디지털 전략' 차별화 갖춰야
新사업 성과 도출까진 물리적 시간 필요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2006년 설립돼 로드숍 전성기를 누린 토니모리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촉발된 한한령(限韓令·한류 규제)에 이어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시 한 번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토니모리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통한 뷰티·헬스 플랫폼으로의 재도약을 노리는 한편 펫사업 진출 등 다양한 사업 재편 작업에 한창이다. 본업인 화장품 사업의 부진이 계속되자 생존을 위한 활로 찾기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흑자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토니모리] 2021.08.04 shj1004@newspim.com

◆ 화려했던 1세대 로드숍 토니모리, 적자 여전...부활 신호탄 언제쯤?

9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올해 1분기 매출은 2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1억원보다 17.26%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연결 영업적자는 19억원으로 전년 손실액보다 58억원이나 줄었다.

손실 확대의 원인은 화장품 시장 침체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나타났고, 매출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가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회성 비용도 가중됐다.

국내 화장품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감소한 157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오프라인 채널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열악한 영업환경으로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온라인 채널은 대형 플랫폼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해외 화장품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75억원, 영업이익은 250% 증가한 14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25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며, 만성적자에 시달린 토니모리가 온라인과 해외 쪽에서 선방하며 올해 1분기에는 적자폭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적자폭이다.

매출 창출 여력이 적은 오프라인 매장 축소로 고정비를 단행한 결과이기도 하다. 토니모리의 전체 매장 수는 2017년 679개에서 2019년 517개로 162개가 줄었다. 특히 가맹점 수는 318개에서 223개로 95개로 대폭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영업활동이 늘어나면서 토니모리를 포함한 로드숍의 매장 폐점 수는 더욱 늘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8.04 shj1004@newspim.com

◆ '한발 늦은 디지털 전략' 차별화 갖춰야

수년째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토니모리는 디지털·펫푸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손을 뻗으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기존 화장품 산업의 주 유통채널은 로드샵, 백화점, 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었다. 그러나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토니모리는 기업이 반드시 갖춰야 되는 요소로 '디지털 혁신'을 꼽고, '고객과 함께하는 디지털 1위 뷰티헬스 플랫폼 기업'으로 방향성을 정하고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와, 온라인 자사몰 'TONY STREET' 을 새롭게 개편하는 등 온라인채널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 토니모리의 디지털 전략이 한발 늦은 감이 있다는 평가다. 유통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넘어갔지만 디지털 채널로의 전환에 능동적이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특히 이미 유통 구조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폐쇄적인 구조를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유통점포 및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는 원브랜드숍을 비롯해 멀티브랜드숍, H&B스토어 등이 발빠르게 디지털 전략을 준비해왔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 = 토니모리 CI

◆ 新사업 성과 도출까진 물리적 시간 필요

실제로 2018년과 지난해 다양한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지난 2018년 남성화장품 전문 계열사 그루밍랩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으나 실적 저조로 1년 만에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내 제조사업인 '메가코스'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재원 효율화를 위해 끝내 공장을 매각하기도 했다.

결국 사업재편 시도는 성공적이지만 최종 성과 도출까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토니모리는 사료업체 오션을 88억원에 인수하면서 펫시장 진출 카드도 꺼내들었다. 재무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시행했다. 오션은 지난해 매출 90억원 기록했으며 올해 188억원으로 확대 목표한다. 오션은 동결건조, 제습건조, 레토르트 멸균 제품(HMR) 등을 생산할 수 있으며, 하림펫푸드 등이 주요고객사로 파악된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 확대와 함께 반려동물 사료·간식 시장이 확장 중인데, 해당 시장을 공략할 목적이다. 1분기는 매출 30억원을 기록하고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에 지분을 가지고 있던 반려동물산업 전문기업 피엘그룹은 B2B(기업 간 거래), 오션은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를 주력으로 하는데, 이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오션에서 생산한 제품을 피엘그룹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식이다. 오션의 매출은 올 2분기부터 연결매출에 반영된다.

이 가운데 토니모리가 낙점한 펫 사업은 최근 어려 화장품 업체들 눈여겨보고 있는 시장이다. 저성장이 고착된 국내 시장에서 '펫 이코노미'가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선점 가능성에도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투자사한 사업들을 통한 성과가 어느정도 가시화돼야 이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 계기를 마련하는 등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이 들어가야 한다"며 "아직까지 토니몰리가 흑자전환에 성공할지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shj100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