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지역 학생의 절반 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걱정이 많아지고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지역 각급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심리정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 45.2%가 '코로나19 이후 걱정이 늘었다'고 답변했다고 3일 밝혔다.
응답 학생의 40.2%가 '불안감이 증가했다'고 했으며 27.9%는 슬픔·우울감도 '증가했다'고 답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걱정이나 불안감이 늘었다는 수치가 50%대로 집계돼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보다 훨씬 높았다.
인천시교육청 청사 전경[사진=인천시교육청]2021.08.03 hjk01@newspim.com |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에게 생긴 가장 큰 일상의 변화로는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과 온라인 활동의 증가가 꼽혔다.
학생 중 73.1%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신체 활동은 43.9%가 줄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우울함이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전문 상담(20.2%), 친교를 위한 소규모 활동(19.9%), 개별 심리검사(1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크게 늘어난 온라인 수업의 단점으로는 질문의 어려움(50.5%)을 꼽은 학생이 가장 많았고 보호자 조력 부족(29.7%), 기기 노후화 불편(21.7%) 등이 뒤를 이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이 같은 어려움이 더욱 크다고 답변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심리검사나 치료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학생들의 불안감과 진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교육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부서와 검사 결과를 공유하고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5월 20일부터 6월 4일까지 인천지역의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32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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