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 미접종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COVID-19)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2021.07.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인터뷰한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들의 감염 추이를 보면 모두 백신 미접종자들"이라며 "미국의 백신 미접종 비중이 50%나 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대로 백신 접종률이 정체된다면 최악의 경우 하루 4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실상 백신 미접종자들에 한정된 팬데믹(pandemic·대유행)"이고, 부디 백신 주사를 맞을 것을 거듭 강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주민 절반 이상이 2차까지 백신 접종받지 못한 곳은 전체 50개 주(州) 중 30개 주에 이른다. 최근 신규 확진 사례의 약 40%가 백신 접종률이 전국 평균 미만인 플로리다, 텍사스, 미주리 3개 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백신 1차 접종률은 57%, 2차 접종률은 49%다.
아울러 파우치 소장은 면역이 저하된 일부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백신 3차 접종분인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받아도 일부 사람들에게서 면역 저하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장기 이식 환자나 암 치료환자, 자가면역질환자 등에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일부 면역 저하 국민들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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