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국내 증시로 U턴한 마켓컬리...'지분 6%' 김슬아 대표, 경영권 방어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1년07월26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07월26일 10:34

마켓컬리, 미국행 포기...국내 IPO로 방향 선회
김슬아 대표 지분율 6% 안팎 추정...외국계 자본은 58% 달해
외국계 자본 대부분 FI...오버행 리스크 노출 가능성도 제기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제2의 쿠팡'을 노리며 미국 상장을 추진하던 마켓컬리가 국내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틀면서 상장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국내 유니콘을 미국에 뺏기지 않겠다는 한국거래소의 전향적인 태도도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마켓컬리 창업주인 김슬아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6%에 불과하다. 상장 후 지분 희석으로 김 대표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 이는 상장에 걸림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외국계 자본 비중이 높은 마켓컬리의 경우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리스크를 안고 있기에 김 대표의 경영권 방어 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 창업주인 김슬아 대표이사[사진=마켓컬리]

◆'제2의 쿠팡' 노리던 마켓컬리, 미국행 포기...국내 IPO로 선회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지난 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14일 다수의 증권 업체들에게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컬리는 올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하자 미국 상장을 검토해왔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로 선회하면서 주관사도 다시 선정하는 상황이다. 빨라도 내년 상반기쯤 상장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마켓컬리가 국내 증시로 방향을 튼 데엔 한국거래소의 전향적인 태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거래소는 국내 유니콘 기업의 상장 유치를 위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규정을 완화했다.

거래소는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기면 다른 재무요건이 충족되지 않아도 상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 바 있다. 적자 기업이나 재무 사정이 나빠도 코스피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때문에 유통 업계에선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마켓컬리 유치를 위해 코스피 진입 문턱을 낮춘 만큼 컬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마켓컬리 실적 추이 2021.03.31 nrd8120@newspim.com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 F 투자 유치를 하면서 인정받는 기업가치다. 이는 작년 5월 2000억원을 유치했을 때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2.6배 뛴 금액이다. 마켓컬리의 높은 성장세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마켓컬리의 매출액은 9531억원으로 1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했다.

IB 업계에서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연매출 1조원에 주가매출비율(PER)의 4~5배를 적용해 산출한 금액이다.

◆'김슬아 대표 6% 지분율, 상장 걸림돌되나

상장에 있어 장애물은 있다.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이 문제로 지목된다. 현재 김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6.67%에 불과하다. 이번 달에 이뤄진 시리즈F 투자를 받으면서 김 대표의 지분율은 더 낮아지고 외국계 자본 비율은 더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즈 F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에스펙스 매니지먼트(Aspex Management), DST글로벌,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컬리의 외국계 자본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지분의 58.2%에 달한다. 주요 투자처를 살펴보면 중국 자본인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13.84%)와 힐하우스 캐피탈(12.03%)이 개별 회사로서 12% 이상의 높은 지분율을 보유 중이다.

이어 러시아계 벤처캐피탈(VC)인 DST글로벌 10.69%, 미국 율러 캐피탈 7.81%, 홍콩계 자본인 아스펙스 캐피탈 7.60%, 뉴질랜드의 제스먼트 홀딩스 6.23% 등은 6~10% 안팎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중 중국계 자본이 보유 중인 지분율은 33%에 달한다. 국내 자본은 SK네트웍스(3.68%),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2.96%)에 그친다. 이달에 이뤄진 투자를 통해 CJ대한통운도 새롭게 주주로 참여하긴 했지만 외국계 자본의 지분율에 비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에 상장을 통해 추가로 공모주를 모집하게 되면 김 대표의 지분율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창업주의 경영권 유지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간 마켓컬리는 끊임 없이 매각설에 휘말려 왔다. 주주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수자 물색에 나서며 매각설을 키웠다. 매각설이 제기됐던 2019년 당시 유통 업계에서는 '1조원이면 매각한다' 등 온갖 소문이 무성했다.

김 대표가 직접 나서 매각설을 부인하며 일단락 됐지만 IB 업계에선 투자자들의 엑시트(자금 회수)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상장 이후 외국계 자본의 경영 간섭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마켓컬리의 신사업 투자 실탄도 외국계 자본이 책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QPS 시스템. [사진=컬리] 2021.03.31 nrd8120@newspim.com

◆오버행 리스크 가능성도 ↑...경영권 방어 어떻게?

상장 이후 '오버행 리스크'도 불안 요소다. '이익 실현'이 주요 목적인 FI들로 주주 구성이 이뤄진 만큼 상장 이후 보호예수 기간이 풀리면 시세 차익을 노린 매물이 대거 쌓이면서 오버행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FI는 차익 실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할 때 공격적으로 주식 처분에 나설 수 있기 때문. 한꺼번에 대량의 주식이 빠지게 되면 주가가 순식간에 출렁일 수 있다. 이는 일반 투자자들의 손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마켓컬리 중장기 성장에 동참해줄 전략적 투자자(SI) 등 우호지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거래소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경영 안정성을 확보해야 상장이 가능하다는 거래소의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컬리 측에 김 대표와 컬리 주요주주에 지분율의 의결권 공동 행사와 매각 제한 약정을 체결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6%로 낮은 만큼 상장 이후 경영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외국계 자본이 상장 이후 엑시트를 위해 주식을 팔면 국내 투자자들의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SI를 끌어들여 우호지분을 확보해야 경영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nrd812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