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천안·아산·청주서 서비스 시작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CJ 거점으로 이동해 배송
물류거점에서 배송권역까지 25분 이내 설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CJ대한통운이 마켓컬리와 손잡고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샛별배송 서비스를 전국화해 마켓컬리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컬세권'을 확산한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마켓컬리와 '샛별배송 전국 확대 물류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내달 1일부터 충청권 5개 도시에서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송 지역은 ▲대전광역시(서구, 유성구) ▲세종특별시 ▲천안시 ▲아산시 ▲청주시 등이다. 하반기에는 영남과 호남 등 남부권까지 대상 지역을 넓힌다.
CJ대한통운은 기존에 운영 중인 인프라를 활용해 충청권에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켓컬리의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출고된 신선식품을 CJ대한통운의 충청지역 물류거점으로 운송, 세부 지역별로 분류한 뒤 냉장 차량으로 고객에게 배송하는 구조다.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직접 구축할 경우 대규모 투자 비용과 차량, 인력 관리‧운영의 어려움, 불안정한 배송서비스 등 사업 위험도가 커진다는 점을 감안했다.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하면 전국 서비스로도 확장 가능하다.
샛별배송에는 해당 상품만 담당하는 전문 배송인력이 투입된다. CJ대한통운의 충청지역 각 물류거점에서 배송권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25분 이내로 설계했다.
CJ대한통운은 자사의 e-풀필먼트센터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샛별배송 서비스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25개 신선식품 화주들을 대상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과 노하우를 갖춰왔다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1‧2인가구 증가, 워라밸 문화 확산에 따라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물류 전 영역에 걸친 전문성과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켓컬리에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소비자 요구사항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개발하고 물류산업을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하는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