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택배대란] ① CJ대한통운 산업안전법 위반?…소송 치닫는 고덕동 배송 갈등

기사입력 : 2021년04월25일 06:45

최종수정 : 2021년04월25일 06:45

택배노조, 단지·본사 합의 여부 질의…"다음주까지 기다린 뒤 고발"
산안법 대상 놓고 "택배기사 이용 사업" vs "차량 교체 관여 안해"
고용부, 본사 소유 서브터미널에 과태료…산안법 적용 가능성
다만 실질 사용자 대리점 적용…본사 책임 묻기 쉽지 않을수도

[편집자] 택배업계가 공원형 아파트를 둘러싸고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작은 입주민과 택배기사의 갈등이었지만 택배사의 근로조건 개선 문제로 번지며 정부 정책으로까지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저탑차량이 택배기사의 육체적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주장이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정부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택배노조가 저탑차량 도입에 제동을 건 배경과 해결책 등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고덕동 공원형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택배 갈등이 법정 싸움으로 불거질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다며 택배노조가 고발을 예고하면서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아파트와 저탑차량 배송을 합의해줬다며 강신호 대표를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회사 측은 대리점과 영업점이 아파트와 협의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는 입장이다.

노조, 아파트·본사에 합의 여부 질의 공문 발송…CJ "기사가 필요에 의해 바꾼 것, 합의한 적 없어"

25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지난 21일 고덕동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와 CJ대한통운에 질의 공문을 보냈다. 양측이 저탑차량을 통한 지하배송에 합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앞서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4일 택배노조에 "CJ대한통운의 아파트 배송담당팀과 지하배송을 합의했다"며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요청한 적 없는 손수레 배송 등을 일방적으로 주장, 단지와 입주민을 매도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관건은 본사가 산안법 적용을 받을 수 있는지와 실제 합의가 있었는지다. 노조는 입주자대표회의 말대로 본사가 저탑차량 도입을 아파트와 합의해줬다면 본사가 산안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산안법은 사업주가 국가의 산업재해 예방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거래관계에 있는 사업주도 산안법 대상에 포함된다. 산안법 5조는 '사업주 등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데, 택배기사와 직접 계약 당사자가 아닌 택배사는 '사업주 등'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택배사는 택배기사를 이용해 사업을 영위한다는 게 이유다.

하위법령인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안전보건규칙)에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해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명시돼 있다.

노조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예방조치를 취해야 하는 대리점장과 택배사가 저탑차량을 통한 지하주차장 배당을 합의, 산안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했다"며 "위반의 질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택배노조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아파트 출입 금지와 문앞 배송 중단 관련 요구사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4.20 mironj19@newspim.com

◆ 서브터미널 과태료 부과, 합의에 본사 관여시 산안법 적용 가능성…피해사례 아니라 어려울수도

반면 회사 측은 일단 아파트와 합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저탑차량은 이미 많은 배송업체들이 도입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택배를 편하게 받을 수 있는지 협의하던 과정에서 노조가 문제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닌 택배사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기사들이 영업 차원에서 입주민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 위해 필요에 의해 저탑차량으로 바꾼 것"이라며 "고용관계가 아닌 만큼 본사는 택배기사에 직접적인 업무지시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본사가 실제 아파트와 합의에 관여했다면 산안법 적용을 받게 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앞서 작년 12월 고용노동부는 주요 택배사업장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브터미널에 대해 126건을 사법처리하고 과태료 66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서브터미널은 본사의 시설로, 대리점 등이 서브터미널을 이용하는 형태다. 당시 서브터미널이 컨베이어 방호장치 미설치 등 안전보건조치 위반이 확인돼 과태료 등이 부과된 점을 감안하면 본사 역시 산안법 적용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산재보험료 부과대상 등 대리점을 택배기사의 실질적 사용자로 보고 있어 본사에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저상차량은 택배기사가 허리를 굽히고 일하는 등 위험 요인이 있지만 실재 산업재해를 인정받는 등 피해를 입은 사례가 아니기 때문에 저상차량 도입 그 자체로 산안법 위반을 적용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위험 가능성이나 추정이 가능한데, 사용자를 누구로 볼 것이냐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30일까지 질의공문에 대해 아파트와 본사의 답신을 기다린 뒤 고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답이 오지 않을 경우 입주자대표회의 공문을 근거로 고용부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