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해부대 비판 겸허히 수용…재외공관도 살펴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20일 해외파병 중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청해부대 사태를 계기로 재외공관 주재원 등 백신접종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 세계 한국 재외공관 중 53%에서 주재국 내 백신을 접종했거나 접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7월 중순 현재 전 재외공관 소재 국가의 53%에 해당하는 100여개 공관에서 주재국 내 백신을 접종했거나 접종이 진행 중"이라며 "많은 나라에서 외교관이나 합법 체류 외국인들은 자국민에 준하는 수준으로 우선 접종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7.20 photo@newspim.com |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일부 개도국 중심으로 주재국 내 백신접종이 불가한 곳이 있어, 이런 재외공관의 해외사무소 직원 및 동반가족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국내에 일시 귀국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백신접종이 불가능한 재외공관 직원들을 위한 귀국 조치는 지난주부터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국내 방역상황도 엄중하므로 일시 귀국 직원 및 동반가족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복귀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와 관련해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제에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 달라"며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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