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억 소리' 나는 명품가구 대전··· 신세계 정유경의 까사미아 띄우기 '승부수'

기사입력 : 2021년07월21일 06:37

최종수정 : 2021년07월21일 06: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카르페디엠 베드' 등 유럽명품 가구 컬렉션 확대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로 코로나19 급부상 '홈루덴스' 적극 공략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가구·인테리어 업체 까사미아의 성장세가 신세계그룹으로 편입된 뒤 두드러지고 있다. 까사미아는 2018년 신세계 인수 이후 줄곧 적자 상태였다. 그 때문에 인수합병을 진두지휘한 정유경 총괄사장의 '아픈 손가락'으로도 불렸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이미지가 크게 바뀌고 있다.

우선 가구업계를 흔들고 있는 '명품 대전'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수천만원대 수입가구는 물론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코로나19를 계기로 급부상한 '홈루덴스족'을 집중 공략 중이다. 온·오프라인 공격적 출점으로 올해 매출액 목표도 전년 대비 40% 늘렸다. 프리미엄 가구 선두주자로서 옛 아성을 온전히 회복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까사미아의 수입 고급가구 컬렉션 '셀렉트'의 카르페디엠 베드 하르마노 [사진=까사미아] 2021.07.20 photo@newspim.com

◆수천만원은 기본, 까사미아 '명품가구' 승부수

21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업계에 최근 본격적인 '명품 바람'이 불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패션·뷰티 분야를 강타한 해외명품 열풍이 지난해 이후 코로나19를 계기로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를 비롯한 가구 유통단지를 뒤덮고 있다.

한샘 넥서스, 현대리바트 등 가구업계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다다, 쉬람, 몰테니, 우니포, 윌리엄스 소노스 등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주방가구 분야 대표적 명품 브랜드 이탈리아 다다의 싱크대, 수납장, 후드 등 주방가구 세트 구입·설치 비용은 1억원이 넘는다.

독일 고급침대의 대표주자 쉬람의 고급 사양 모델은 7000만원을 웃돈다. 몰테니는 원목 테이블 하나가 2000만원인 경우도 있다. 이들 브랜드 자체가 프리미엄을 뛰어넘는 '하이엔드급'으로 제작에는 지오 폰티 등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면서 소비자들의 가구에 대한 취향과 지식도 예전보다 풍부해졌다"며 "과거 '수입', '명품'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던 소비 패턴과도 확연히 다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가구업계의 명품 경쟁에서 최근 두각을 드러낸 곳이 까사미아다. 까사미아는 지난해 9월 수입명품 컬렉션 '셀렉트'를 론칭했다. 앞서 아시아 가구 브랜드로선 최초로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 협업한 제품들을 출시하기도 했다. 셀렉트 컬렉션은 그 확장판 성격이다.

셀렉트의 명품 가구들은 까사미아 제품군에서도 각별한 위상을 갖는다. 고급가구 시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더해 까사미아 자체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에도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까사미아가 주목하는 품목은 침대 및 각종 침구다.

[서울=뉴스핌] 스페인 모듈형 가구 브랜드 M114의 트리아 시스템 선반 모습. [사진=까사미아] 2021.07.20 photo@newspim.com

이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급부상한 '홈루덴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구류다. 홈루덴스는 집(홈)과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의 합성어로 가정 내에서 휴식, 업무, 소비 등 일상 대부분을 해결하는 소비층을 일컫는 마케팅 신조어다. 침대, 침구류는 물론 소파, 안락의자를 포함한 국내 수면시장은 지난해 3조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까사미아는 최근 셀렉트 목록에 북유럽 가구 본산인 스웨덴의 '까르페디엠 베드'를 추가했다. 독특한 디자인과 인체공학 기술로 스웨덴 내에서도 명품으로 불린다. 콘티넨털 베드 등 주요 제품 가격은 최고 4000만원, 최소 1000만원을 넘는다.

모기업인 신세계는 별도로 해스텐스, 덕시아나, 히프노스 등 세계적 명품 침대들에 대한 특별 전시를 열기도 했다. 해스텐스는 스웨덴의 '왕실 침대'로도 알려져 있다. 최고 사양 모델은 1억원을 넘는다.

지난 4월 까사미아 셀렉트 컬렉션에 추가된 사무용 등받이 의자 휴먼스케일도 인기 아이템이다. 사무용 의자지만 대당 100만~200만원이 기본이다. 스페인 모듈형 가구 명브랜드 M114, 덴마크 모던 가구 이노베이션 리빙의 소파베드 등도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까사미아는 최근 자체 매트리스 브랜드 마테라소의 리뉴얼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고급가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자체 프리미엄 소파 브랜드 캄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며 "전반적인 품질, 디자인 강화로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까사미아 연간 실적 추이

◆온·오프 공격적 확장, 올해 매출액 목표 전년비 40% ↑

신세계그룹의 까사미아 인수는 올해로 3년째다. 정유경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의 국내 고급 가구시장 공략 확대를 위한 야심찬 시도였다. 그러나 인수 직후 국내 일부 침대업체들의 방사성 물질 '라돈' 파동으로 가구업계 전체가 일시적 빙하기를 맞았다. 까사미아도 당시 창사 20년만에 연간 실적 기준 첫 적자를 기록했다.

까사미아는 그 때문에 신세계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다. 2018년 10월 신세계그룹 전략실 출신 임병선 대표가 구원투수로 투입되면서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및 공격적인 온·오프라인 확장을 추진 중이다.

까사미아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 87개로 지난해만 20개가 늘었다. 주요 플래그십 매장은 삼성전자, 스타벅스 등 업체들과 협업한 복합매장으로 구성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에선 지난해 7월 '굳닷컴'을 개설했다. 기존 까사미아 전용 온라인몰 '까사미아샵'과 달리 18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종합 가구유통 플랫폼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적극적 유입을 이끌면서 론칭 6개월만에 매출액이 까사미아샵 대비 150%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까사미아 전체 매출액은 1634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영업적자는 전년 172억원에서 1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2250억원, 신세계 인수 이후 흑자전환 원년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지난 1분기 까사미아 매출액도 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가구업계 내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한 업체로 꼽힌다"며 "소비자들의 관심과 높아진 안목에 힘입어 주요 가구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my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