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대상은 '생각대로 운영사' 인성데이타 대주주 지분 중 40% 예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배달대행 업계 2위 사업자인 바로고가 1위 사업자인 ′생각대로′ 인수를 추진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로고는 생각대로 인수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바로고] |
매각 대상은 생각대로를 운영 중인 인성데이타의 대주주 지분 중 절반이 넘는 40%가량으로 전해진다. 현재 인성데이타는 황인혁 대표이사가 76.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인성데이타는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진행한 본입찰에 응찰이 예상됐던 원매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그 이후 바로고가 생각대로 인수의사를 밝히면서 시들했던 매각에 활기를 띠게 됐다. 바로고가 생각대로를 품에 안게 되면 초대형 배달대형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생각대로와 바로고의 작년 거래액을 합산하면 6조원을 넘어선다. 생각대로의 작년 거래액은 3조1000억원, 바로고는 2조9500억원이다. 두 업체의 거래액 총 합산액은 6조200억원에 달한다.
시장 지배력도 커지게 된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업계가 추정한 바로고의 시장 점유율은 11.9%이다. 생각대로 점유율(11.7%)까지 합하면 점유율은 23%로 확대된다. 전체 배달대행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바로고 관계자는 "현재 생각대로와 인수에 대해 논의 중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