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중앙동 침수피해의 원인으로 지목된 인근 건설사의 안전 조치 미흡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또 담당 공무원의 관리·감독 준수 여부에 대한 특별감찰에도 나섰다.
익산 중앙동 일원은 지난 5일 내린 집중호우로 총 210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8일에는 94곳의 상가가 침수돼 피해액은 21억7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추가 피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시는 긴급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항구적 조치와 함께 상인들을 위한 재난구호기금 지급, 융자지원, 희망 장터 개설, 성금 모금 운동 등을 적극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익산시 중앙동 상가 수해복구 모습[사진=익산시] 2021.07.09 lbs0964@newspim.com |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날 창인동 침수피해 현장에서 침수피해 중간조사 결과 설명회를 열고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 시장은 "우선 창인동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의 안전 조치 미흡을 확인하고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며 "이번 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창인동과 평화동, 남중동 일원에 진행되고 있는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장 조사 결과 장마로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관로에 있던 미시공 자재 일부가 많은 비에 떨어져 관로를 막아 침수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공사도 사고 경위서를 통해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구간에서 발생한 것 같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익산시에 제출했다.
시는 피해 상인들을 위해 재난구호기금과 융자지원에 나서고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하는 모금 운동과 침수피해지역 상가를 이용하자는 취지의'희망장터'등을 운영할 계힉이다.
희망장터 운영 기간 피해 상가에서 다이로움 카드 이용시 10% 혜택을 더해 총 30%의 혜택이 지원된다.
정 시장은 "침수피해 원인으로 지목된 시공사에 대한 정밀조사와 민·형사상 강력 대응에 나서는 한편 피해 지원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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