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드라큘라' 백형훈 "조나단 역시 드라마의 일부이길 바라죠"

기사입력 : 2021년07월08일 17:58

최종수정 : 2021년07월08일 23: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드라큘라'의 백형훈이 드라큘라에 맞서는 애절한 사랑과 가장 인간다운 로맨스를 그려냈다. 그의 조나단은 흡혈귀에게 현혹된 미나를 지키는 가장 믿음직한 남자다.

백형훈은 지난 6일 블루스퀘어 1층에서 진행된 '드라큘라' 인터뷰를 통해 이번 작품에 합류한 계기와 오디컴퍼니와 첫 작품을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에도 오디션 제의를 받았지만 이번에야 만나, 가장 뮤지컬적 매력이 넘치는 무대에 서고 있다.

"'드라큘라'의 비공개 오디션 제의를 받았는데 전작 '고스트'를 공연 중이었어요. 오디와는 아직 함께 일해본 적이 없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죠. 지난 시즌에도 제안을 받고 못했던 기억이 있었고요. 디큐브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오디션에 보낼 영상을 몰래 찍으려고 했는데, 칼 의상에 분장을 하고 찍으려니 어색하더라고요. 하하. '고스트' 연습실에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했는데 그날 배우장 형이 '뭐 어때' 하고 직접 영상도 찍어주셨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드라큘라'에 출연 중인 배우 백형훈 [사진=오디컴퍼니(주)] 2021.07.08 jyyang@newspim.com

백형훈은 '드라큘라'에 흔쾌히 참여하게 된 계기를 가장 먼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을 꼽았다. 이와 함께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단번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가장 뮤지컬적인 작품이라는 점을 '드라큘라'의 매력으로 꼽았다.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님 넘버를 정말 좋아해서요. '드라큘라' 넘버가 임팩트 면에서 따지면 개인적으로 계속 머리에 넘버가 남는 작품이더라고요. 조나단이 부르는 'Before the summer ends'라는 곡을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요. 무대에서 부른다면 참 좋겠다 싶었거든요. 또 하면서 보니까 뮤지컬을 처음 보시거나 입문한지 얼마 안된 분들이 보시면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질 만 하겠다 싶어요. 비주얼적으로나, 무대나 음악도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하죠."

극중 조나단은 드라큘라의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자, 약혼녀 미나를 지키고자 하는 굳은 심지를 지닌 남자다. 사랑하는 여인이 드라큘라에게 미혹되고 흔들리는 장면을 지켜봐야 하는 마음 아픈 캐릭터이기도 하다.

"연출님이 생각하신 조나단은 굉장히 자상하고 변호사로서 전형적인 신사같은 면과 함께 그 시대의 보수적인 느낌도 있는 남자예요. 좀 더 단호하게 굴기를 원하시는 듯 했어요. 저는 로맨스적으로 약간 K-패치가 필요하다고 보는 축이라 접점을 찾아야 했죠.(웃음) 브로드웨이에서 잘된 작품도 한국에서 잘 안되는 경우가 있고 정서의 차이가 있게 마련이잖아요. 그런 게 잘 맞고 와닿아야 스며들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조금은 미나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시작하게 돼요. 물론 혼란을 겪지만 계속해서 보호해주려고 하죠. 저의 조나단은 미나 바라기 같은 느낌이에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드라큘라'에 출연 중인 배우 백형훈 [사진=오디컴퍼니(주)] 2021.07.08 jyyang@newspim.com

그러면서도 백형훈은 조나단이 단지 조연이나 서포트적인 역할로만 머물지는 않기를 바랐다. 드라큘라와 미나, 그리고 조나단이 각자의 감정과 서사를 통해 쌓아나가는 관계성이 이 뮤지컬의 감흥을 더욱 북돋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 덕분에 조정은, 임혜영, 박지연까지 세 명의 미나와 매번 다른 호흡을 가져가게 된다고도 했다.

"조나단이 단지 필요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시작부터 끝까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데 일부분이 됐음 해요. 세 명의 미나와 매일 다른 연기를 하거든요. 정은 누나는 미나로서 아파하는 연기가 대단하고 조금 다른 결의 감정선을 보여줘요. 저까지 너무 슬퍼지죠. 혜영 누나는 이미 드라큘라에게 매혹이 된 미나인데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는 느낌이랄까요. 정은 누나가 끊임없이 혼란스러워하다가 맨 마지막에야 '아 내가 그를 사랑했구나' 하고 온다면 혜영 누나는 빠르게 캐치가 되고, 어느 순간 제게 굉장히 미안해하는 느낌이라 저도 맞춰서 리액션이 나오고요. 지연이는 가장 어른같은 미나예요. 조나단이 지켜주고 싶다고 하면 누군간 웃을지도 몰라요. 혼자 성에 가서도 멀쩡히 돌아올 것 같은 강단이 있죠. 그래서 연기할 때마다 정말 재밌어요. 각자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들이 다르고 함께 합을 맞춰나가는 게 늘 즐겁죠."

어쨌든 조나단의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여자가 배신 아닌 배신을 하게되고 다른 남자에게 현혹돼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미나의 영혼을 지켜주겠다고 마지막까지 사랑을 약속하는 그에게 얼마나 공감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조나단도 어느 순간 굉장히 충격을 받죠. 허망함도 있을 거고요. 그럼에도 그녀를 포기하지 않겠다, 버릴 수 없겠다고 마음 먹는 것 같아요. 근데 거기서 또 한번 미나가 숨을 끊어달라고 하잖아요. 그럼 정말 눈물이 차오르죠. 나는 끝까지 놓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그래도 지키고 싶고 살아만 달라고 맘 먹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죠. 배우로서는 굉장히 재밌는 장면이에요. 아주 복합적인 감정이 차오르고 굉장히 집중해서 연기하게 되고 호흡을 계속 주고받으니까요. 다들 '맹세하겠다'고 말하고 다 저를 바라보는데 그 눈들이 전달해주는 감정들이 있어요. 만약 이런 상황이 내게 온다면? 전혀 어떻게 해야겠단 생각조차 들지 않아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드라큘라'에 출연 중인 배우 백형훈 [사진=오디컴퍼니(주)] 2021.07.08 jyyang@newspim.com

백형훈도 인정했듯 '드라큘라'는 아름다운 음악이 돋보이고 그 비중이 큰 뮤지컬이다. 그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장면과 관객들에게 어필될 만한 장면이 어떤 것인지를 물었다. 그의 선택은 1막의 마지막 곡인 'Life after life'와 드라큘라가 피를 마시고 젊어지는 'Fresh blood'였다.

"'Life after life'를 굉장히 좋아해요. 어쨌든 드라큘라의 관객분들이 강렬함과 드라큘라의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어서요. '우와'하고 놀랄 만한 장면은 역시 'Fresh blood'죠. 조나단으로서도 뱀파이어 슬레이브와 동선도 정신없고요. 그 와중에 드라큘라는 젊어지고, 시·청각적 자극과 판타지적인 느낌이 극대화된 장면이잖아요. 제가 관객이라 생각해봐도 드라큘라가 망토를 벗었는데 젊어져있다? 이게 착착 맞아 떨어져서 오프닝이 완성되면 쾌감이 엄청날 것 같아요."

백형훈은 '드라큘라'와 동시에 11주년을 맞은 '마마돈크라이'에도 프로페서V역으로 출연 중이다. 공교롭게도 두 뮤지컬에서 드라큘라에게 피를 빨리는 역할이다. 그는 두 작품의 각자 다른 매력을 어필하며, 조금 더 넒은 스펙트럼의 배우로 업계에서 우뚝 서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드라큘라'가 클래식하다면 '마돈크'는 거의 재창조극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성향은 정극이 더 마음 편하긴 한데, 애드립도 허용되고 관객참여도 있어서 배우로서 부담과 재미가 동시에 느껴지죠. 예전엔 막연하게 '지킬앤하이드 하고싶어요' 했다면 지금은 더 스펙트럼을 넓혀가려고 해요. 제 노래가 팝적인 느낌이 강했어서, 예전엔 '네가 어떻게 하냐' 하셨을 수도 있어요. '팬텀싱어' 하고 여러 작품 거쳐오면서 클래식 음악 기반의 작품들을 많이 만났고 자연히 새로운 것들을 습득하고 열심히 하게 됐죠. 만약 제가 '오페라의 유령'을 한다고 하면 예전엔 백형훈은 무조건 라울이라 했을 거예요. 그걸 깨고 싶지는 않지만 이제 팬텀도 도전을 해보고 싶은 거죠. 그런 식으로 고착화된 제 이미지들을 깨는 역들을 만나고 싶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