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유동화, 계속 추진...본사 매각은 결정된 바 없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신세계그룹이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만 3조44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면서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성수동 본사 건물 등을 포함한 이마트 건물을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 건물은 연면적 9만 9000㎡ 규모로 매각 예상금액은 1조원대다.
[사진=이마트 제공] |
신세계그룹은 자산 유동화를 위해 건물을 매각하고 장기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자산 유동화를 추진해왔다. 또 2017년 하남점 부지와 평택 소사벌 부지, 이마트 부평점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엔 서울 강서구 마곡동 부지를, 올 들어서는 강서구 가양동 토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신사업을 위한 실탄 약 1조원을 마련했다.
업계에선 이번 신세계그룹의 자산 유동화 검토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여러 점포의 자산 유동화 작업을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만 성수동 본사 매각을 위해 자문사를 선정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