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 욕설 논란에는 수차례 사과 "인격 부족 있었다"
스캔들 날선 반응에 정세균 "사생활 아닌 공인 검증"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과 관련해 음성이 공개된 이른바 '형수 욕설' 사건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과 사과를,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는 무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5일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정세균 후보가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자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직설적으로 말해 논란이 일었다.
정세균 후보는 당초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 윤석열 전 총장도 친인척 비리로 도덕성을 상실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해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하면 이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를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창조관 스튜디오에서 JTBC와 MBN 공동주최로 열린 예비경선 2차 합동 TV토론회를 앞두고 인사하고 있다. 2021.07.05 photo@newspim.com |
이는 여배우 김부선 씨와 관련해 일었던 스캔들 의혹에 대한 질의였다. 이 후보는 그동안 김씨와 관련된 스캔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합니까"라는 날선 답으로 일관해왔다.
정 후보가 이를 정면으로 대응하자 이 후보는 "혹시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김부선 씨는 앞선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점을 봤다고 했지만, 이 후보는 당시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후 해당 부위에 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는 이같은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한 대응은 달랐다. 수차 사과하며 "여러 사정이 있지만 제 인격의 부족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날선 반응에 논란은 이어졌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후보 개인의 사생활이 아니다"라며 공인으로서 검증이며 정권 재창출이 걸린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재반박했다.
정 전 총리는 "진실을 밝히라는 저도, 해명해야 하는 이 후보도 둘 다 곤혹스럽지만 대선 승리를 위한 길로 양해해달라"며 "이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된다면 어차피 야당이 공격할 일로 미리 털고 가자"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는 논평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장면들이 있었다"며 "검찰 불기소로 정리가 된 사안임에도 개인 사생활을 들추기도 했다"고 대응하는 등 파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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