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이 대규모 백신 접종에 베팅을 건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코로나19(COVID-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마스크를 벗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없애기로 했다.
영국 잉글랜드의 코로나19 방역제한 해제를 발표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 2021.07.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예정대로 오는 19일에 잉글랜드 내 방역제한 조치를 푼다고 발표했다.
대중교통과 실내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수용인원 제한도 없어진다. 실외에서는 이미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는 백신 보급의 "지속적인 예방효과"로 잉글랜드의 방역제한 푸는 결정을 내렸다면서도 "팬데믹 종식까지는 한참 멀었다"고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일일 확진 사례가 꽤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방역제한이 해제되는) 오는 19일까지 일일 신규 확진 사례가 5만건일 수 있다. 입원 건수 증가를 예측할 수 있고, 슬프게도 더 많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CNN은 "잉글랜드가 큰 코로나19 도박을 선택했다"고 진단했다. 영국의 최소 한 차례 백신 접종률은 68%,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인구는 절반이다.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로 구성된 연합 국가다.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 외 기타 지역에 대한 방역제한 해제 여부는 각 주·지방자체단체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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