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넥스트사이언스의 관계사인 나노젠이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NANOCOVAX)에 대한 긴급사용허가 신청서를 베트남 정부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로고=나노젠] |
호 난 나노젠 회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에게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2분기까지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백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젠은 지난 4월8일 나노코박스의 임상 2상을 완료한 후 이번달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작했다. 현재 1000명 이상에게 25mcg 용량의 투약을 완료했으며 오는 28일 이후 두 번째 투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2상 시 첫 투여 35일 기준 60배의 중화항체가 생성됐으며 3개월 기준으로도 34배의 항체를 유지해, 통상 4~20배 정도의 항체 형성을 보이는 다른 임상 결과에 비해 높은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나노코박스는 영국·남아프리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를 확인했으며 임상 3상에서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임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생산능력 확충에도 나섰다. 나노젠의 현재 생산량은 월 800만회 분으로 향후 증설을 통해 25%가량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억 2000만회 분의 백신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긴급허가 신청 소식에 나노젠의 2대 주주인 넥스트사이언스의 주가도 6% 가까이 치솟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나노젠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으며 넥스트사이언스의 최대 주주인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등기 이사로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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