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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겁의 세월 속 오묘한 미감...최병훈의 '침묵의 자리'

기사입력 : 2021년06월21일 17:43

최종수정 : 2021년06월21일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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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어두운 전시장에 커다란 돌조각 한 점이 놓였다. 조명을 받아 윤기를 드러내는 검은 상단부와는 달리, 하단부는 투박한 질감의 갈색빛이다. 매끄러운 것과 거친 것, 검은 먹빛과 자연의 흙빛, 태고와 현대가 대비를 이루는 이 작품은 최병훈(69)의 신작 'Afterimage of beginning'이다.

작가 최병훈(69)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의 조현화랑 초대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 타이틀은 '침묵의 자리'. 일체의 군더더기가 생략되고, 장식은 더더구나 없는 미니멀한 조각들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제목이다. 개인전 타이틀에 걸맞게 작가는 너른 갤러리 곳곳에 장중한 돌조각을 딱 한 점씩만 설치했다. 그리하여 이번 작품전은 총 4점으로 꾸며졌다. 욕심을 내도 될 듯하나 절제된 작품들은 단 한점 만으로도 억겁의 세월과 자연의 심오함을 표출하고 있다. 관객은 어둠 속에서 검고 장중한 조각이 선사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기자=최병훈 'Afterimage of beginning 020_535'. 2020. 현무암. 250x100x64cm.[사진=조현화랑] 2021.6.21 art29@newspim.com

최병훈은 이번 전시를 앞두고 인도네시아의 현무암을 발견한 것을 큰 충격이라고 했다. 그동안 그는 나무, 돌, 쇳덩이 등 여러 재료를 오가며 '인류의 긴 역사와 삶 속에서 새로운 예술성을 어떻게 드러낼까'를 끈질기게 고민해왔다. 나무에 스테인리스 스틸을 결합하기도 하고, 돌에 나무를 얹기도 했으며 금속과 돌을 어우러지게도 했다. 이를 통해 자연과 인공, 동양과 서양, 과거와 오늘이 교차하는 최병훈식 아트퍼니처(예술가구)와 조각들을 다채롭게 변주해왔다.

그런데 몇 년 전 인도네시아산 바잘트, 즉 현무암을 만나곤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곧바로 그 현무암의 근원지인 인도네시아 화산지대 돌산으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오랫동안 추구해온 명제를 구현할 소재를 확인한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수마트라, 자바 등 전지역이 화산지대로, 400여개의 화산이 분포돼 있다. 아직도 용암이 꿈틀대는 활화산도 78개에 이른다.

최병훈이 접한 현무암은 화산폭발 이후 마그마가 응어리지며 수억 년간 땅 속에 묻혀 있던 화산석이다. 현무암은 본디 흑색이지만 그가 만난 인도네시아 현무암은 표면의 황토마저도 억겁의 시간을 지나며 돌의 일부로 단단히 굳어졌다. 그리하여 겉은 흙빛이지만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면 검디 검은 현무암이 자태를 드러내는 독특한 돌이 된 것이다.

최병훈은 그 커다란 현무암 덩이를 스튜디오로 가져와 오랜 시간 돌을 응시하고 또 응시했다. 그리곤 수억, 수천만년을 지나며 용암과 흙이 한데 엉켜 만들어낸 단단해질대로 단단해지고, 오묘할대로 오묘해진 결을 그대로 살려가며 장중한 조각을 탄생시켰다. 이미 돌 자체가 깊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작가는 최소한의 개입만 하며 가로 2.5~3.5m 길이의 무덤덤하나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작가는 "이번 돌을 다루면서 참 신비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기나긴 세월을 견뎌내며 높은 경도를 지닌 돌 속에 이렇게 매혹적인 검은 색이 감춰져 있다는 사실에 놀랬다. 하단부는 자연이 빚어낸 자태를 최대한 그대로 살리며 작업했더니 한폭의 산수화처럼 표현됐다"고 밝혔다. 원시시대 라스코 동굴벽화 이후 인류는 수많은 예술을 시도했지만 자연은 더 장엄하고 신비로운 예술을 묵묵히 직조했음을 이번 작업을 통해 깨달았다는 것이다. 결국 시대를 초월한 미감을 최병훈은 이번에 최소한의 개입으로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가장 그답게 빚어낸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영란기자=최병훈 'Afterimage of beginning 021_542'.2021.현무암. 158x55x47cm. [사진=조현화랑] 2021.6.21 art29@newspim.com

최병훈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모교 목조형예술과(현 목조형가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 아트퍼니처 분야를 앞장서 개척해왔다. 아트퍼니처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1990년대 초반부터 독보적 영역을 구축하며, 국내외에서 20여회의 개인전을 가져왔다. 특히 프랑스 파리의 라파뉘 갤러리는 1996년부터 최근까지 일곱 번이나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뉴욕의 프리드먼 벤다 갤러리 또한 최병훈 초대전을 세차례나 연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휴스턴미술관 신관에 그의 작품 '선비의 길' 연작(3점)이 올라퍼 엘리아슨, 아이웨이웨이 등 글로벌 거장들의 작품과 함께 영구설치되기도 했다. 또 세계 최대의 디자인페어인 스위스의 아트바젤 디자인페어 등에도 꾸준히 작품을 출품할만큼 해외에서 그의 작품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그는 이번 작품은 쓰임새보다는 조각 자체로 제작했다. 물론 벤치 형태여서 원하면 얼마든지 앉을 순 있다. 하지만 최병훈은 기능 이전에 하나의 예술적 오브제로서 관객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그 깊고 묵직한 형상을 음미하길 원하고 있다. 검은 현무암 화석 속에 내재된 세월의 신비로운 결을 사색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길 소망하고 있는 것. .

조현화랑에서 꼭 10년 만에 다시 개인전을 열며 부산의 예술팬을 만나고 있는 최병훈은 "드러냄의 얕음 보다 내면의 깊이를 찾아가는 길에 나는 자연을 만난다. 그 길은 깊고 멀다"고 했다. 전시는 7월4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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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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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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