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코로나 학력저하' 말이 현실됐다...중·고교생 학업수준 큰폭 하락

기사입력 : 2021년06월02일 09:51

최종수정 : 2021년06월02일 09:51

학업 수준 '보통' 이상 줄고, '기초학력 미달' 증가
기초학력 대도시·읍면 차이도 뚜렷
원격수업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학습결손으로 지난해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는 정부의 첫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의 '보통' 이상 학업 수준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오히려 증가하는 등 전체적 학습결손이 확인됐다.

학생들의 학습결손이 확인되면서 정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수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밀집도 기준도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2학기 전면등교도 애초 계획한 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력저하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지난해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확인 할 수 있는 정부의 공식 통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3·고2 학생 총 77만1563명 중 2만1179명(3%)을 표집해 교과에서는 국어·수학·영어를 공통으로 조사했다. 그동안 '우수, 보통, 기초, 기초학력 미달'로 평가했던 성취수준은 올해부터 '4, 3, 2, 1'로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2021.04.21 yooksa@newspim.com

◆중학생은 국어·영어, 고교생은 전과목 '기초학력 미달' 늘었다

우선 교과별 성취수준에서 보통학력 이상을 나타내는 3수준 비율은 중학교의 경우 국어·영어가, 고등학교는 국어에서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중학교 국어와 영어에서는 전년도 대비 7.5%p, 8.7%p 감소한 75.4%, 63.9%로 각각 나타났다. 고등학교는 전년 대비 7.7%p 감소한 69.8%였다.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1수준은 중학교가 국어와 영어에서 전년 대비 .3%p, 3.8%p 증가한 6.4%, 7.1%로 각각 나타났다. 고교는 국어 6.8%(2.8%p증가), 수학 13.5%(4.5%p 증가), 영어 8.6%(5.0%p)로 각각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학력저하가 나타난 가운데 지역별 차이도 있었다. 중학교에서 3수준 이상 비율은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의 비율이 읍면지역에 비해 높았다. 국어는 대도시가 78.8, 읍면이 68.5%, 수학은 대도시가 63.5%, 읍면이 46.3%, 영어는 대도시가 69.9%, 읍면이 51.1%로 각각 나타났다.

기초학력 부진은 국어는 대도시가 5.4%, 읍면이 9.6%, 수학은 대도시가 11.2%, 읍면이 18.5%, 영어는 대도시가 6.1%, 읍면이 9.5%로 대도시에 비해 읍면이 모두 높았다. 고교에서도 모든 교과에서 지역별 차이가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제공=교육부 wideopen@newspim.com

◆학생들 "지난해 원격수업 대체적으로 만족"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이 본격 시작되면서 학교 생활이 변화한 가운데 중·고교생 모두 전년도에 비해 선생님과의 의사소통, 규칙적인 생활, 친구와의 교류 등이 줄었다고 답했다.

학교에 가지 못할 경우 실시하는 온라인 수업 중 실시간 쌍방향 중심 수업의 만족도는 국어가 중학생 61.7%, 고교생 58.3%로 각각 나타났다. 수학은 중학생이 60.7%, 고교생이 55.5%, 영어는 중학생이 63.5%, 고교생이 62%였다.

교사가 직접 제작한 영상이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국어는 중학생 78.5%, 고교생이 84.5%, 수학은 중학생 74.3%, 고교생이 77.5%, 영어는 중학생이 75.9%, 고교생이 80.6%였다.

중・고교 원격수업 상황별 유용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긍정적 응답 비율이 모든 항목에서 70% 이상을 나타냈다. '선생님의 분명하고 정확한 설명' '수업 자료'에 대한 긍정 응답이 90% 가까이 나온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교육회복 종합방안(가칭)'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17개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과 예산 마련 등 구체적 방안은 이달 말 확정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단 정보를 더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는 컴퓨터 기반 역량평가(CBT)를 도입할 것"이라며 "학습결손의 문제는 교육회복의 관점에서 역량이 투입되어야 할 사안으로 인식하고, 종합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