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4일 손씨의 휴대전화가 손씨 가족에게 인계되기 직전까지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1시쯤 마지막 웹 검색이 이뤄졌고, 이후 데이터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지난 25일 한강 공원에서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한강 실종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를 추모하고 있다. 2021.05.11 pangbin@newspim.com |
경찰은 "통신사로부터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자동 동기화나 백그라운드 앱 실행 등으로 데이터 통화내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당시 A씨는 잠들었다가 오전 4시 30분쯤 깨어나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홀로 귀가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7시쯤 전원이 꺼진 뒤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손씨 아버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실종 당일 손씨 휴대전화의 데이터 통화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손씨 아버지는 A씨로부터 아들의 휴대전화를 넘겨받은 오전 5시 40분까지 휴대전화가 계속 사용되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 22일 A씨를 7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A씨를 손씨 실종 신고 이후 3번에 걸쳐 조사했으며, 변사 사건 전환 이후에는 4차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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