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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어떻게 오늘날의 모습이 됐을까...중앙박물관 '호모 사피엔스展'

기사입력 : 2021년05월18일 17:17

최종수정 : 2021년05월18일 17:17

국립중앙박물관 '호모 사피엔스:진화∞ 관계& 미래?' 18일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700만년 전 초원을 걷기 시작한 인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국립중앙박물관은 700만년이라는 인류 진화의 여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획 특별전 '호모 사피엔스:진화∞ 관계& 미래?'를 18일부터 개최한다. 진화적 관점에서 본 인간 존재의 의미와 이 과정에서 맺어 온 다양한 생물종과의 관계를 화석자료와 고고 자료 700여점을 전시품과 영상으로 선보인다.

전시는 ▲프롤로그:진화를 이해하는 방식 ▲1부 진화 ▲2부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 ▲에필로그:호모 사피엔스의 미래로 구성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호모 사피엔스:진화∞ 관계& 미래?' 포스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05.18 89hklee@newspim.com

프롤로그에서는 인류의 기원에 대한 물음을 종교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가져온 '종의 기원'과 사람들의 진화에 대한 편견과 인식의 한계를 볼 수 있는 '필트다운인 사건'을 소개한다. 필트다운인 사건은 20세기 초 영국 필트다운 지방에서 일어난  고인류학 최대의 사기 사건이다. 당시 현생 인류와 원시 인류를 연결해주는 것으로 간주되던 턱뼈 한개와 머리뼈 일부의 모조 화석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와 학계에서 크게 주목했으나 결국은 거짓으로 밝혀져 충격적인 사건으로 남아있다.

아울러 3D 모션 캡처 촬영 등 첨단기법으로 제작한 실감형 콘텐츠 '700만년 동안의 기억'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제1부 진화'에서는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700만년에 걸친 인류 진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극심한 환경변화 속에서 인류가 어떻게 적응했고, 최근 유전자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어떤 존재인지 설명한다. 루시, 네안데르탈인, 샤니다르인 등 유명한 고인류 화석 발견 사례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호모 에르가스테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05.18 89hklee@newspim.com

'제2부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에서는 현생 인류라고 불리는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을 '예술', '장례', '도구', '언어와 기호', '탐험'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살펴본다. 프랑스 쇼베와 라스코 등의 동굴벽화 자료, 사자인간, 비너스 등의 조각품과 눈금을 새긴 돌 등 주요 전시품과 자료를 기반으로 호모 사피엔스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도구영역에서는 세계 구석기의 기술 체계와 한반도 구석기의 특징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언어와 기호' 영역에서는 4만년 전 무렵으로 추정되는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 발견된 '눈금을 새긴 돌'도 공개한다. 그리고 모든 생물종이 그물처럼 엮여 있는 지구에서의 종의 다양성과 공생의 가치를 지향하는 실감형 콘텐츠 '함께하는 여정'을 체험할 수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과 그 위치를 자각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펼쳐놓는다. 지구상에 생명이 탄생한 이래 다섯 차례의 대멸종이 있었고 그 때마다 50~75%의 생물종이 사라졌다. 최근 '인류세'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 배경에도 이에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을 비롯해 심각한 환경 문제가 연이어져 인류 역사의 변화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에서 현재 인류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한반도의 혁신적인 사냥도구, 슴베찌르개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05.18 89hklee@newspim.com

전시의 또다른 백미 중 하나는 실감형 콘텐츠와 3D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이는 인류 진화 관련 주제를 다루고 있는 국립중앙과학관, 전곡선사박물관과 협업으로 이뤄졌고 매머드 3D 프린팅, 3D 모션 캡처 영상물 등 새로운 기법을 적용했으며 전시품과 영상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연출을 시도했다. 그리고 올해 12월 국립중앙과학관, 내년 4월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맞이하여 현재의 호모 사피엔스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미래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며 이번 전시가 그러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9월 26일까지.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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