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흥행 실패' SKIET 주가 향방은?

기사입력 : 2021년05월12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5월12일 08:25

11일 코스피 상장... 시초가 '2배' 됐지만 26% 하락 마감
소재기업 평가 요소 다양..."자본력, 원가구조 등이 기준"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공모 청약 당시 최대 증거금 기록을 세웠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세간의 기대와 달리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증시 상장 직후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SKIET는 장 초반부터 시초가 대비 크게 급락하며 기대치를 벗어났다.

SKIET가 다른 공모주 대어들과 달리 상장 첫날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주식가치가 천차만별인 만큼 SKIET의 주가에 더해질 프리미엄도 현재로선 예측이 쉽지 않다. 이에 증권가에서 분석한 2차전지 소재 업체의 프리미엄 부여 요소와 SKIET의 투자 포인트를 살펴 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코스피 상장식'에 참석해 상장을 알리는 타북을 하고 있다. 2021.05.11 kilroy023@newspim.com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IET는 시초가 대비 26.43% 하락한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 직전 동시호가로 결정되는 시초가는 공모가(10만5000원) 대비 200% 오른 21만 원에 형성됐지만, 거래 시작 12분 만에 20%대까지 급락했다.

SKIET는 올해 상반기 크게 주목받은 기업공개(IPO) 대어다. 지난달 말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80조9017억 원이라는 증거금을 모으며 올해 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운 역대 최대 기록(63조5198억 원)을 갈아치웠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883대1이라는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열풍은 SKIET가 '따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공모주 대어인데다, 2차전지 관련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초 높은 공모가에 대한 부담이 있던 상황에서 전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등 기술주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상장 당일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KIET의 경우 공모 과정에서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며 예상 시가총액이 7.5조 원에 달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는 올해 잠정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의 23.4배 수준으로, 2차 전지 소재기업 평균(26.1배)과 비교하면 할인된 수준이다. 다만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 때보다 3배나 높게 몸값을 끌어올리며 향후 주가 상승 부담을 키웠다는 뒷말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SKIET의 주가 향방을 두고도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2차전지 소재기업의 주식가치 평가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에서, 향후 SKIET도 어떤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인정받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갈릴 전망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120배까지 넓게 분포해 있는 상황"이라며 "SKIET의 적정 가치는 다른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받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 기업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만드는 요인은 크게 △자본력 △설비투자비(CAEPX) △원가 구조 이다. 2차전지 시장처럼 수요 성장이 담보된 시장에선 발 빠른 증설 대응이 필요하고, 자본력이 중요한 멀티플 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여러 조건을 고려했을 때 SKIET가 창신신소재 대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받을 이유는 없다"며 "향후 모회사 자본력이 만들어내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창신신소재는 전세계 1위 분리막 생산업체인 중국 은첩고분의 모회사이다.

또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변동비보다는 고정비 비중이 높을수록 2차전지 소재 산업 중에서도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 현재 SKIET가 생산하는 분리막의 경우 소재 산업 중에서 음극재 다음으로 고정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범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IET의 투자포인트 중 하나로 '다른 소재업체 대비 뛰어난 수익성'을 꼽으며 "티어1 습식 분리막 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OPM)은 18.9%로 2차전지 소재 업체 평균 OPM인 9.3% 대비 높다"며 "그 이유는 높은 고정비 비중 때문이다. 고정비가 높은 원가구조 아래에서 라인당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익성 레버리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노재석(오른쪽 다섯 번째)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코스피 상장식'에 참석해 매매개시 확인을 마친 뒤 사진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증권 한국총괄대표, 박태진 JP모건증권 서울대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2021.05.11 kilroy023@newspim.com

반면 SKIET의 최대 리스크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시점이다. 전고체 배터리에는 분리막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는 시점은 2027년 이후이며, 상용화가 되더라도 높은 가격 탓에 상당 기간 리튬전지와 공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SKIET 역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대비해 전고체전지용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고체 전지가 도입되면 분리막 시장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분리막 시장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고려해 2027년 이후 SKIET의 적정 주가 범위를 4만~7만 원까지 낮춰보기도 했다.

다만 황 연구원은 "주식 과매수/과매도 과정을 거친 후 상장일로부터 3~6개월부터 주가는 적정가치에 점차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과 적정주가는 이 시점부터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SKIET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두 곳이다. 메리츠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SKIET의 상장을 앞두고 목표주가를 각각 18만 원, 14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