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기부 이어와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올해도 기부를 이어갔다.
박 회장은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주총회 이후 배당금 16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11년 연속 기부로 총 누적액은 26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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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2008년 직원들한테 편지를 보내며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 한 바 있다.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 등을 통해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된다. 현재까지 32만명의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았다.
박현주 회장의 연봉은 9억원 정도이며 상여금은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그룹에서 연봉 순위 10위권 밖이다.
일반적으로 그룹 오너들은 높은 연봉을 받고 두둑한 배당금을 챙기지만, 박 회장은 배당 대신 이익을 회사에 유보해 자기자본을 쌓아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박현주 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작년말 기준 1조 8175억원으로 운용사 2위~4위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자기자본은 외부에서 빌려오는 타인자본과 달리 회사에 계속 남아있는 장기자본으로 안정적인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된다.
다만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외에 직접 지분을 보유한 미래에셋캐피탈 및 미래에셋컨설팅은 재무구조가 여의치 않아 올해 배당을 진행하지 못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코로나로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박현주식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가 귀감이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