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SH공사 '도덕적 해이'…비리 막으려면 "강력한 감시·처벌 도입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직원 뇌물의혹에 압수수색…변창흠 재임기간 청렴도 최하위
SH, 임대아파트 3년간 보수 없이 방치…철근 노출에 누수도
6년간 금품·향응수수 잇달아…"강력한 감시와 처벌이 핵심"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리고 있다. 직원들이 부동산업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내부정보를 넘긴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데다 지난 6년간 임직원들의 향응·금품수수 사건이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가 직원들의 윤리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보다 강력한 감시와 처벌제도를 도입하는 등 내부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H공사 사옥 전경 [사진=SH] 2021.04.26 sungsoo@newspim.com

◆ 직원 뇌물의혹에 압수수색…변창흠 재임기간 청렴도 최하위

27일 서울경찰청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H공사 직원들은 택지지구 내 분양권 거래를 하는 업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내부정보를 넘긴 혐의가 있어 지난 23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은 뇌물수수 관련 정황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강남 SH 본사 등 3곳을 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조만간 분석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압수수색에는 총 19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자체 첩보로 사건을 파악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의혹을 받는 직원은 최소 3명 이상으로 전해졌다. 앞서 SH공사는 직원 및 직원 가족의 토지 등 보상 여부에 대해 2차례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투기의심 사례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찰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SH공사 측은 이번 사건이 본인(또는 가족)이 투기한 게 아니라 뇌물을 받고 내부정보를 준 것이기 때문에 전수조사로 걸러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 전수조사는 직원 본인이나 가족이 공사 사업지구에서 토지보상을 받은 이력이 있는지를 찾는 데 국한됐다는 이유에서다.

SH공사 관계자는 "경찰이 자체 첩보로 파악한 것처럼 우리 공사도 직원들에 대한 제보를 받지 않는 이상 이런 사건을 알아낼 방법이 없다"며 "경찰의 조사 결과를 본 후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SH직원들이 뇌물을 받은 시점이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SH 사장 재임 기간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변 전 장관은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SH 사장을 맡았다.

다만 변 전 국토부 장관이 SH공사 사장으로 재임(2014년 11월~2017년 11월)한 기간에 공사의 청렴도가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SH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평가하는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2015~2017년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는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과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반영해 종합청렴도를 평가한다.

SH공사 관계자는 "공사 내부에서 평가하는 점수인 내부청렴도의 경우 3등급이 나왔다"며 "반면 임대주택 계약자, 외부고객 대상으로 조사한 외부청렴도는 5등급이었다"고 말했다.

◆ SH, 임대아파트 3년간 보수 없이 방치…철근 노출에 누수도

최근에는 SH공사가 자체 관리하는 임대아파트를 3년간 보수 없이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지난해 10∼11월 SH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2017∼2019년 아파트 97개 단지를 대상으로 12차례 정밀 안전점검을 한 결과, SH공사가 사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9년까지 SH 산하 지역센터 중 12곳에 통보된 결함 내용을 보면 0.3mm 이상 외벽 균열은 모두 4584m였다. 이 중 절반 이상(86.6%)을 차지하는 3971m는 지난해 말 특정감사 때까지 조치가 없었다. 보수된 곳은 613m로 전체의 13.3%에 그쳤다.

누수가 발생하는 균열은 1253m였고 이 중 90.7%인 1136m가 방치됐다. 철근이 드러난 172곳 중 139곳(80.8%)도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SH가 건축물 문제를 발견하고도 보수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았거나 경미 사안으로 방치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H공사의 부동산윤리교육 강의 내용 [자료=SH공사] 2021.04.26 sungsoo@newspim.com

현재 SH공사는 부동산 개발 담당 직원들의 윤리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개발업과 직업윤리'라는 비대면 동영상 직무강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LH 직원들의 땅 투기 논란으로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는 공기업에 대해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강의 내용은 ▲부동산개발업과 윤리 ▲부동산개발업 관련법과 직업윤리 ▲부동산 산업 윤리헌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학 분야 원로학자인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 명예교수와 공사가 함께 개발했다. 신청자격은 SH공사, 전국 지방개발공사(15개 기관) 임직원이며 교육시간은 총 3시간이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만으로는 직원들의 윤리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교육시간이 3시간으로 적은데다 온라인 교육의 특성상 집중력이 떨어져 직원들의 윤리의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6년간 금품·향응수수 잇달아…"강력한 감시와 처벌이 핵심"

SH공사는 최근까지도 임직원들의 향응·금품수수 사건이 많았다. 특히 향응수수의 경우 금품수수에 비해 처벌 강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응'이란 공직자가 직무 관련자로부터 음식물, 음주(룸살롱,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 스포츠(접대 골프, 접대 스키 등), 오락(카지노, 경마장 등), 휴식시설(고급이발소 등), 교통·숙박 등의 접대·편의를 제공받는 것을 의미한다.

SH공사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 10일까지 6년간 각종 비리에 연루된 임직원 68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징계 사유별로는 '직무태만'이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향응수수 8건 ▲금품수수 4건 ▲음주운전 4건 ▲회계질서 문란 4건 ▲성희롱 2건 ▲임직원 행동강령위반 2건 ▲품위손상 2건 ▲직장 내 괴롭힘 1건 ▲성폭력 1건 ▲직원 폭행 1건 등이었다.

비리에 연루된 직원들 중 금품수수를 한 경우는 전부 해임이나 파면 등 중징계를 받았다. SH공사 인사규정에 따르면 징계 수위는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 및 견책' 순이다. 파면이 가장 강도가 높고 감봉 및 견책이 가장 낮다. 징계는 외부위원 6명, 내부위원 1명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다만 향응수수는 강등(1명)이나 정직(3명), 감봉(2명), 견책(2명)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분을 받았다. 향응도 일종의 뇌물이지만 금품보다 징계 수위가 낮았던 셈이다. 이에 따라 SH공사가 직원들의 윤리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교육 외에도 내부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내부 임직원들의 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감시와 처벌이 핵심"이라며 "임직원들이 처벌받는 사유가 어떤 것인지를 사전에 인지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H공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윤리를 지키도록 하는 시스템은 이미 갖춰져 있다"며 "윤리 교육을 온라인으로 하는 것은 코로나19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개인적 비위행위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보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