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억제됐던 자동차 수요 증가
美 공장 생산, 바이든 행정부 정책 예의주시
브랜드 효과 바탕으로 제값 받도록 노력할 것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기아는 코로나19로 억제됐던 자동차 수요 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신차 효과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기아는 22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16조5817억원, 영업이익1조764억원, 당기순이익 1조3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142.2%, 289.2%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고수익 RV 모델과 쏘렌토, 카니발 등 차종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고,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이 같은 자동차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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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예상한 것보다 코로나19로 눌려있던 자동차에 대한 수요 탄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가별, 권역별 차이가 있지만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수요 탄력성이 좋다. 기아의 신차 효과는 지난 2019년 이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2019년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인 셀토스와 카니발 등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다"면서 "스포티지 풀체인지 모델인 NQ5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SUV뿐 아니라 승용차에 대한 반응도 좋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승용차의 경우에도 중간중간 개선 차량이 있었지만, 신차 기준 K5, K8 모두 반응 좋다"면서 "K3 모델이 나왔고 얼마 후면 K9 개선 차량 나온다. 당사 신차 출시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기아는 높은 시장 수요 탄력성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을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공급 리스크에 성패가 달렸다고 본다"면서 "한달, 일주일 그리고 하루치기처럼 급하게 핸드캐리까지 하면서 공장별 반도체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미국 현지 생산 계획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으나,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 명확해지면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양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아는 "유렵 북미 순으로 중장기적으로 현지 생산 고려한다는 기본 접근은 있지만, 미국 바이든 정부의 정책적인 부분이 큰 변수가 됐다"면서 "여러 가지 변수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면서 "미국 등 현지 생산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 정책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전기차 수요가 우리가 원하는 만큼 큰 숫자가 아니다. 따라서 낮은 가동률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서 (현지 생산 계획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기아] |
신기술 탑재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기아는 "2세대 통합제어가 가능한 차는 오는 2023년에 나올 전기자동차 모델에서 처음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2세대 통합제어기는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이나 원격 대리주차 기능을 지원한다. 아울러 무선 업데이트(OTA)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한편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신차효과와 브랜드 효과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1티어(Tier)로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제가 직접 관리하고 책임질 것"이라며 "회사의 모든 전동화 모델의 재료비 수익성 등을 위해 연구개발(R&D)를 포함한 모든 부분에서 전력투구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정비 부분을 안착시켜 선도적인 수익구조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게 관심사이며, 이 부분에 대해선 성공 여부를 엄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