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표리부동과 내로남불로 포장된 공정과 정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동선 사회문화부장 = <국화와 칼>.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쓴 이 책은 일본인의 성향을 직관적으로 풀어쓴 명저로 꼽힌다. 혼네(本音, 속마음)와 다테마에(建前, 겉모습)로 요약되는 일본인의 속성을 완벽하게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음 속엔 칼을 차고 있으면서도 겉으로 국화를 내미는 일본인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짚은 것이다. 더구나 한번도 일본을 다녀온 적이 없는 저자가 이처럼 명쾌한 분석을 했다는 점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김동선 사회문화부장

일본인들의 습성인 줄만 알았던 이런 표리부동(表裏不同)이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초 터진 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신도시 예정지 부동산 투기가 그 시발점이다. 사달은 LH 임직원에 그치지 않고 고위 고무원과 지방공무원에서 자치단체장은 물론 국회의원까지 투기 의혹이 나오고 있다.

실제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특별합동수사본부(합수본)의 내·수사는 지금까지 198건, 868명에 달한다. 수사 대상에는 국회의원 5명, 전·현직 고위공무원 4명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 11명, 국가공무원 48명, 지방공무원 109명, 지방의원 40명이 포함돼 있다. 아직 이들의 모든 의혹이 다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이쯤 되면 윗물과 아랫물의 구분도 없는 전방위적 비리라 아니할 수 없다.

이들의 도덕적 해이에 집 한칸 마련하는 게 일생의 꿈인 일반 국민들은 허탈함을 넘어 분개하고 있다. 게임의 룰을 누구보다도 잘 지켜야 할 공공기관 임직원 및 공직자들의 일탈을 넘은 범죄행위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고 혀를 차고 있다. 특히 겉으로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면서 속으로 잇속을 챙겨왔다는 그 이중성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여론이 악화되자 국회도 관련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2013년 처음 제출된 뒤 8년여 표류하던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이 지난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변이 없으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뒤늦게나마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이 법은 직무상 비밀 또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하는 것을 금지하고, 직무 관련 거래시 사전에 이해관계를 신고하거나 회피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또 부동산을 직접 취급하는 국토교통부·LH 등 공공기관 임직원과 가족은 업무 관련 부동산 보유·매수 시 14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법이 제정되고 1년후 시행되면 190만 공직자가 이 법을 적용받는다.

공정과 정의는 문재인 정부의 태생 기반이고 존립의 이유다. 벌써 5년전 많게는 수백만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매일 촛불을 들었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 공정과 정의에 대한 바람 오직 그것이었다. 그런데 불과 몇 년 사이 공정은 희미해지고 정의는 '내로남불'로 전이됐다. 공정과 정의를 외치면서도 스스로에게는 너무나 느슨한 잣대를 대고 있었던 건 아닌지. 모름지기 국가의 녹을 받는 공무원이라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국민을 받들어야 할 것이다.

LH 사태 초기 문 대통령은 "발본색원"을 외치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소는 잃더라도 외양간은 고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어설픈 공정과 선택적 정의로는 외양간을 고친들 또 누수가 생길 게 뻔하다. 공직사회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한 이유다. 표리부동과 내로남불이 판치는 한 아무리 공정과 정의를 외쳐도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matth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