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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생산 40% 담당 세종공장 2개월 영업정지 처분…발효유 1위 자리도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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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광고법 위반 고발…세종시 세종공장 행정처분 내려
남양 "아직 행정처분 사전 공지 받아…영업정지 확정 아냐"
업계 "남양유업 사태 반사이익 있을 것" vs "확답 불가능" 공존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세종시가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을 이유로 2개월 간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사전 공지하면서 남양유업이 실질적인 타격을 입을 위기에 놓인 탓이다. 

앞선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은 남양유업 발효유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발표 직후 쿠팡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불가리스가 품절되고 주가 역시 급등락하자 질병관리청에서는 정면반박에 나섰고 식품의약안전처는 세종시에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에 남양유업측은 20일 공시를 통해 "세종공장 영업정지에 대한 사전 통보를 받은 것일 뿐 영업정지 2개월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남양유업의 세종공장 영업정지가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는 상황이다. 세종 공장이 남양유업 제품의 약 40% 가량을 생산하는 곳인 만큼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남양유업 사태 일지. 2021.04.21 jellyfish@newspim.com

◆남양유업 '영업정지' 초읽기…세종 공장 가동 중지되면 영향은?

21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지난 16일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2개월간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사전 통보를 했다. 식품표시광고법 위반과 관련해 최고 수준의 처벌이다.

앞서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개발' 심포지엄에서 남양유업 측이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한 게 발단이 됐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해당 연구가 동물시험과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으며 심포지엄과 남양유업의 금전적 관계를 고려할 때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제품 홍보를 한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관련 행정처분을 의뢰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이날 세종특별자치시로부터 세종공장 영업정지 2개월 통지를 받은 것과 관련해 "영업정지 2개월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남양유업은 "지난 16일 세종특별자치시로부터 식품 등의 표시 광고에 관한 법률 제8조 제1항 제1호, 제4호, 제5호(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 행위)에 의거 사전 통지를 받은 것"이라며 "행정처분 확정시 사유발생일을 재 공시 하겠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남양유업의 영업정지 2개월 행정처분이 최종 확정되면 세종공장은 2개월간 가동이 중단된다. 이는 남양유업에게 큰 타격감을 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해당 공장은 불가리스, 우유, 분유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라서다.

특히 해당 공장에서 남양유업 전 제품의 38%를 생산하고 있어 영업정지시 남양유업의 제조 판매 등 전체 라인이 막힐 가능성이 높다. 이에 남양유업이 유산균 발효유 시장 업계 1위인 18.33%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도 위태로워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유가공 업계에서 발효유 시장은 현재 1위지만 경쟁사들과 점유율에서 크게 차이가 없다"며 "제품도 큰 차별점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을 계기로 불가리스 고객들이 경쟁사 제품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남양유업 주가 추이. 2021.04.15 jellyfish@newspim.com

◆유가공업계 판도 바뀌는 계기 되나

식품업계는 이번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사태가 유업계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유가공업계의 3대 회사는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 등이 있다. 이 중 서울우유는 발효유보다는 우유 시장 비중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발효유와 우유 등 전부문에서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은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남양유업이 불가리스로 인해서 부침을 겪는 것이 매일유업 차원에서는 앞서나가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매일유업은 지난 17일 김정완 회장이 한 언론사와 만나 앞으로의 사업 청사진을 논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불가리스 논란이 한창이던 때 한 언론사 기자와 만나 농업과 제조업, 서비스업을 결합한 신사업인 '상하농원'을 2년 내 성공모델로 굳히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농원은 유기농 우유 상하목장과 상하치즈를 만드는 상하공장 인근에 9만9173㎡(약 3만평) 규모의 체험형 농촌테마파크다. 사실 해당 사업은 이미 김정완 회장이 지난 2019년 매일유업 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창립기념식에서 성공모델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사업이다.

해당 사업이 다시금 지금 시점에 '끌어올려진' 것은 남양유업 사태와 관련성이 높다. 유 가공업계 판도가 바뀔 것인가에 대한 업계 관심이 반영된 사안이라서다.

남양유업은 이미 지난 2013년 이른바 '대리점 갑질 사태'로 촉발된 소비자 불매 운동에 매출이 꾸준히 하락해 국내 우유 업계 2위 자리를 매일유업에 넘겨준 바 있다. 이번에는 무리하게 '코로나 마케팅'을 했다는 비판으로 기업 이미지가 또 다시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른 업체들이 남양유업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유가공업계에서 발효유를 다루는 기업은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을 비롯해 빙그레와 한국야쿠르트 등 다양하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 중 하나는 "이미 유가공업계가 포화 상태이며 식품은 기호에 따라 소비가 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유가공업체 입장에서도 해당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펼친 이유도 마찬가지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우유 뿐 아니라 발효유 등은 서울우유 뿐 아니라 한국야쿠르트와 빙그레 등 다양한 업체들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양유업의 상황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입장을 유보하기도 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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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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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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