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거리두기 체계 오는 11일 종료...내주 격상 발표 가능성 시사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에 접어들면서 유행 확산세가 증가추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성산2동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021.04.02 mironj19@newspim.com |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수는 477.3명으로 그 전주의 421.6명에 비해 50명 이상 늘었다.
또한 국내 확진자수는 4일까지 닷새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400명대를 오르내리던 이전 10주에 비해 분명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행 거리 두기 단계 기준에 따르면 2.5단계 격상은 국내 확진자수가 400~500명일 때 시행된다.
다만 정부는 병상 확보 여력과 그동안 감염이 일부 집단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로 거리두기 격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전 주에 비해 확진자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동시다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현 상황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손 반장은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정하고 어떤 방역조치를 강화할지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1일까지 현행 거리두기 단계인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유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현 거리두기 체계는 일주일 뒤인 오는 11일에 종료되는데 그 때까지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12일부터의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체계 개편 작업은 현재 유행이 확산세에 있는 만큼 신중하게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손 반장은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유행상황 안정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유행이 안정화된 지역을 중심으로시범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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