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생산하는 한 가동...CVID 차원에서 폐기해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최근 핵무기에 사용되는 우라늄 채굴 활동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최근 평산 소재 우라늄 정련 공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 분석화면. [자료사진=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캡처] |
조지프 버뮤데즈 CSIS 선임연구원은 RFA에 " 지난 8개월 동안 평산 소재 우라늄 광산과 우라늄 농축 원료인 우라늄 정광 생산시설이 지난해보다 더 활발히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제시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광미 폐기물이 지난해 6월에는 약 420m 범위까지 채워져 있었지만 지난 5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약 505m로 확장돼 있었다.
우라늄 정광 정련은 핵연료 생산의 초기 과정이기 때문에 북한이 핵,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는 이상 시설은 계속 운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에 지속적인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위한 북미 협상 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도 사찰 및 폐기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가이익센터 선임국장은 RFA에 "북한은 아마 6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무기통제협정 같은 결정적 이유 없이는 핵무기를 계속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