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1세대 로드샵' 토니모리의 몰락...펫 푸드 기업으로 재기?

기사입력 : 2021년03월30일 07:42

최종수정 : 2021년03월30일 07: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매출 1135억 영업손실 255억...4년째 내리막길
펫푸드 제조업체 '오션' 88억에 인수…"반려동물 시장 진출" 선포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한때 '1세대 로드샵' 브랜드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과 나란히 화장품 업계를 주름 잡았던 토니모리가 4년 연속 적자 수렁에 빠지면서 실적 반등 일환으로 '펫 푸드'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반려동물 단미사료 제조·유통 업체 오션의 주식 33만4979주를 약 88억원에 취득했다. 토니모리는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오션의 주주들로부터 구주를 48억원에 인수하고 오션에 유상증자 40억원을 투입해 지분 76.61%를 확보하는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오션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권재철 대표는 2대주주로 오션에 남아 토니모리가 펫 푸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공동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3.29 yoonge93@newspim.com

◆ 오션, 토니모리 자회사로 편입...국내외 펫 푸드 사업 전개 '시동'

오션은 동결건조 방식의 간식을 주력으로 삼으며 위생용품 또한 취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오션의 펫 푸드 제품은 전국 펫 전문 로드샵 동물병원 대형할인마트와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등 80여개 업체에 입점돼 있다. 향후 토니모리의 온오프라인 유통 인프라에 추가 입점해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토니모리는 오션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펫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진다. 오션은 2019년부터 펫 간식의 해외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완료하고 캐나다의 업체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했으며 대만과 말레이시아 이스라엘에 수출을 위해 바이어들과 활발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션은 지난해 매출 90억2000만원에 순손실 19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총자산 144억6000만원에 부채가 142억8100만원으로 재무구조가 우량한 편은 아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화장품과 펫푸드의 주 구매결정권자가 2040 여성이다. 산업은 다르지만 같은 고객을 보유한 만큼 충분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K뷰티 붐으로 단련된 토니모리의 해외 인프라를 오션에 적용해 전세계에서 K펫푸드 붐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 '국내 1세대 로드샵' 토니모리의 몰락...미래 먹거리·디지털 전환으로 반등 모색

이처럼 토리모리가 때아닌 펫 푸드 시장에 진출하는 데는 실적 반등이 절실해서다. 토니모리는 2006년 설립 이후 3년만에 100호점을 돌파하는데 이어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지만, 최근 4년간 적자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4년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 같은 몰락의 배경에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발(發)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명령)이 있다. 실제로 토니모리는 2016년 매출 233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토니모리는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매출은 결국 113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영업손실의 경우 2017년 19억원에서 2020년 255억원으로, 전년(2억7500만원) 대비 손실이 무려 9184% 늘어났다. 

그간 토니모리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사업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남성 화장품 '그루밍랩' 사업 매각에 나섰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특히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자회사 메가코스(중국 내 제조사업)의 체질 개선에도 애썼지만 끝내 턴어라운드에는 실패했다. 

토니모리가 존폐 기로에 놓이자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지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뒤늦게나마 '디지털 전환'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재도약을 약속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토니모리가 낙점한 펫 사업은 최근 뷰티 기업들도 눈여겨보고 있는 시장이다. 저성장이 고착된 국내 시장에서 '펫 이코노미'가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원(KREI)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지난해 3조3753억원에서 2027년 6조원 규모로 약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토니몰리가 재도약에 성공할지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토니모리가 재기하기 위해 뒤늦게 온라인 사업 강화와 펫 시장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수 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토니모리가 과연 어떤 차별점을 갖고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