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6일로 특정한 HAAH 투자 날짜 출처 불분명"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생사 기로에 선 쌍용자동차의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오티브의 투자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 결정이 이뤄지지 못하면 쌍용차는 상장폐지는 물론 법정관리 절차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26일 쌍용차 관계자는 "HAAH가 언제 투자 의사를 밝힐지 정해진 건 없다"며 "26일은 출처가 불명확한 날짜다. 관련해서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HAAH가 이날 투자 결정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이다.
쌍용차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
만약 HAAH가 투자를 결정할 경우, 쌍용차는 인수 확인서를 받아 채권단과 서울회생법원 동의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P플랜(사전회생계획)에 돌입, 법정관리 수순을 밟지 않아도 된다. HAAH가 투자를 거절하거나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법정관리는 물론 상장폐지도 막을 수 없다.
앞서 쌍용차는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분기 및 반기보고서에 이어 이번 연간 보고서까지 감사의견 거절 의견을 받았다.
이는 상장폐지 요건 충족 사항으로 다음달 13일까지 거절 요건을 해소하지 못하면 정리 매매 등 상장 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일단 쌍용차는 오는 31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잠재적 투자자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HAAH의 정확한 투자 통보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HAAH의 인수 협상 진행 여부에 따라 법원 또한 LOI 제출 시한 연장을 고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쌍용차는 협력업체 납품대금 지급을 위해 1~2월에 이어 3~4월도 임직원의 임금을 절반만 지급하고 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