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게임업계, 인재 관리 팔 걷었다…업체별 근속연수 살펴보니

기사입력 : 2021년03월23일 16:38

최종수정 : 2021년03월23일 16:38

대부분 업체들 1년 사이 근속연수 증가
엠게임, 8년 달성...1년 만에 0.9년 늘어
인재 확보만큼 유지 중요성 부각...복지 경쟁 심화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최근 게임업계가 연봉을 파격적으로 인상하는 등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그동안 업계 문제점으로 지적된 짧은 근속연수도 개선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경쟁이 심화하며 신작 출시는 물론, 출시된 게임의 사후 관리가 점차 중요해지면서 인재 유지의 필요성이 더 커진 분위기다. 

◆ 근속연수 대부분 증가...엠게임, 8년 달성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엠게임 CI [사진=엠게임] 2021.01.28 iamkym@newspim.com

23일 게임업체들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종사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대부분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가장 근속연수가 긴 업체는 엠게임이다. 엠게임은 지난해 평균 근속연수가 8년에 달했다. 1년 사이 근속연수 증가폭도 가장 컸는데, 전년(7.1년) 대비 1년 가까이 증가했다.

근속연수가 5년 이상인 업체는 엔씨소프트와 웹젠, 넥슨이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5.4년에서 지난해 5.6년으로 증가했다. 2019년 4.9년이던 웹젠의 경우 지난해 5.4년으로 늘었다. 따로 사업보고서를 발간하지 않는 넥슨의 근속연수 역시 5~6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네오위즈 4.7년(2019년 4.5년), 넷마블 4.6년(2019년 4.2년)으로 평균 4년 이상씩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경우 지난해 근속연수가 전년(3.9년)에 비해 2.4년으로 줄어들었지만 실제로는 4년 문턱을 넘어섰다. 지난해 자회사 위메이드서비스 합병과 직원 고용승계에 따라 입사일 기준으로 근속연수가 산정됐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의 남녀 관리사무직 근속연수는 2019년에 비해 지난해 각각 0.3년, 0.2년씩 증가했다.

이외에 컴투스가 3년 2개월(3.2년)에서 3년 10개월(3.8년)로 늘었으며 한빛소프트가 2019년과 지난해 모두 3.6년으로 동일했다. 게임빌이 2.6년에서 3.4년으로, 카카오게임즈가 2.6년에서 3.2년으로 근속연수가 늘며 3년 문턱을 넘어섰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아직 공시되지 않은 가운데 2019년 2년 3개월(2.3년)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2년 7개월(2.6년)로 늘었다. 펄어비스는 1년 8개월(1.7년)에서 2년 5개월(2.4년)로 증가하며 근속연수 2년을 넘겼다.

◆ "게임 개발만큼 관리도 중요"...인재유지 '사활'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열린 게임산업계 현장 간담회에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등 게임업계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3.22 mironj19@newspim.com

그동안 게임업계의 짧은 근속연수는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게임업계 특성상 개발자들의 이직이 잦고, 게임사를 새롭게 창업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 짧은 근속연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권고사직, 전환배치 등 고용불안도 근속연수를 줄이는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러나 게임산업 성장과 함께 업계 내 게임 출시·서비스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이 게임사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부각됐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게임업계가 대부분 호실적을 거두면서 이런 추세가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최근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게임사들은 물론 중견·중소게임사들까지 잇따라 직원 연봉을 대폭 인상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연봉 인상, 복지 강화와 함께 각 기업의 근속 포상제도 역시 강화되는 추세다. 그동안 게임업계는 짧은 업력 탓에 직원 복지에 비해 근속 포상제도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측면이 있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12월 20년 근속 포상 제도를 신설해 직원 14명에게 1000만원씩 지급했다. 웹젠 역시 올해부터 일정 이상 성과를 낸 3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는 등 제도를 정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게임을 잘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그 게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개발자들의 이탈을 막고 근속연수를 늘리는 것이 곧 게임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