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협상 난항, 3자 구도 우려에 "그럴 일 없을거라 확신"
내곡동 땅 투기 의혹…"관여했다는 증언 나오면 사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18일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피디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서울시의 미래 비전과 야권 단일화에 대한 구상 등을 밝힌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리는 언론연합 토론회에 참석한다.
정아연 KBS 정치부 부장, 김규원 한겨례21 선임기자, 추은호 YTN 해설위원, 이진명 매일경제 경제부 부장 등이 패널로 참석하며 김현정 CBS 앵커가 사회를 맡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1.03.15 leehs@newspim.com |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의 단일화 실무협상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당초 양측 실무협상단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19일 단일후보를 발표하려 했으나, 여론조사 문구를 정하는 과정에서 의견차가 심해지며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단일화가 깨져 3자 구도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 후보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9일 후보등록을 각자 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지난 16일 안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 TV토론회에서 "한 분이라도 이 지구에 대해 오세훈 (당시) 시장이 관심을 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기억이 있으신 분들은 나서달라"라며 내곡동에 있는 처가의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나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다.
오 후보는 "이 땅은 처갓집이 투기를 하려고 산 것이 아니라 조상때부터 갖고 있었고, 1970년도에 장인어른이 아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돌아가시면서 상속받은 땅"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 후보는 자신의 시장 재임 중 처가가 지구 지정으로 36억원의 '셀프보상'을 받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시장 취임 전인 2006년 3월 처가 땅이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에 지정됐고, 2009년 법개정에 따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편입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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