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17일 금천·구로·양천 순회하며 '밑바닥 민심' 다지기
의원들도 장외 지원사격 "서울·부산 유권자에 전화 돌려달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LH발(發) 초대형 선거 악재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이 '보병전'에 총력을 가한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서울 구석구석을 돌며 표심을 호소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금천구·구로구·양천구 일대를 순회하며 지역맞춤형 공약을 발표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6일 오전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3.16 photo@newspim.com |
LH 사태 돌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은 여론전보다 보병전에 집중하자는 구상이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 "상대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공중전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공중전은 여의도에 맡기고 의원님들과 저는 보병전에 치중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우리가 구청장·시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골목 골목을 찾아다니며 지지자들, 3년 전 선거에서 구의원·시의원 지지해준 분들부터 다시 투표장에 가도록 유도하는 것에서 시작했으면 한다"고 했다.
LH 사태 관련 대응은 당 지도부에 맡기고 자당 의원들은 직접 선거전에 뛰자는 제안이다. 최근 지방선거·총선 모두 민주당이 의석을 '싹쓸이'한 만큼 조직력을 적극 활용하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가) 다소 밀리지만, 시·구의원 조직력에선 박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며 "조직력으로 승부하면 해볼 만하다"고 했다.
그는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사무소에서도 서울시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당·부산시당위원장인 기동민 의원과 박재호 의원은 같은 날 의총에서 "전화 발품을 팔아달라"고 주문했다. 보병전에 직접 뛰지 못하는 의원들은 전화를 돌려 장외 지원사격에 나서달라는 당부다.
박 의원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의원들이 지금도 선거를 많이 도와주고 있지만, 더 적극적으로 전화를 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골목 선거전에 집중한다. 박 후보는 지난 16일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역사 복합문화단지 건립 추진 및 추가 출입구 설치 ▲서남권 장애인 복지타운 건설 ▲이수-과천 지하터널 신속추진 등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17일에도 금천구 등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민심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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