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지금까지 접수된 교민 피해는 없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지난 1월 쿠데타 발생 이후 시위대 무력 진압 등으로 최소 54명이 숨지고 1700명 이상이 구금되는 등 정국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미얀마 현지 교민의 귀국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주미얀마대사관과 미얀마 한인회가 현재 미얀마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귀국 수요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만달레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 = 3일(현지시각)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군경의 발포를 피하기 위해 도로 위에 웅크리고 있다. 2021.03.04 kckim100@newspim.com |
외교부에 따르면 미얀마에는 현재 약 3500명의 교민이 체류 중이며, 지금까지 접수된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민의 80∼90%는 양곤 시내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파악된 귀국 수요를 토대로 특별기 투입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지만, 현재 귀국을 원하는 교민들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얀마국제항공(MAI)이 주 1∼2회 양곤-인천 구간을 '구호 항공기' 형태로 운항 중이어서 항공편이 완전히 막힌 것도 아니다. 6일에도 양곤발 인천행 미얀마국제항공 여객기가 예정돼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와 주미얀마대사관은 앞으로 현지 우리 국민들의 피해 방지와 귀국 지원을 위해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미셸 바첼렛 UN 인권 최고대표는 반 쿠데타 시위에서 미얀마 군경의 총격에 사망한 사람이 최소 54명이며 실제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에만 700명 이상이 구류되며 현재 1700명 이상이 구금돼 있다며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에 대한 잔인한 탄압과 살인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미얀마 군부에 대해 세계적인 무기 수출금지와 경제제재 부과를 검토하고 있으나, 대외 의존도가 낮은 미얀마에는 국제사회의 경고와 제재가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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