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얀마 군경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3일(현지시간) 또다시 실탄 등을 발사하며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이날 회견에서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으로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발생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며 "사망자가 3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쿠데타 이후 민간인 사망자가 총 5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얀마의 시민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의 코 보 키 간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이른바 군부에 의해 노스 오칼라파, 만달레이, 몽유와, 밍잔, 핀우린, 살린에서 적어도 18명이 숨졌다"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부상자가 있고 일부는 중태다"라고 밝혔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만 8명이 실탄을 쏘며 폭력적 진압에 나선 군경에 의해 숨졌다고 목격자들이 증언했고 밍잔, 몽유와, 만달레이, 파칸 등지에서도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미얀마를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혈 충돌과 사망이란 슬픈 소식들..나는 관련 당사자들에게 억압이 아닌 대화에 나설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전날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폭력 자제'를 촉구했지만, 미얀마 군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폭력적 진압을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군경의 발포를 피하기 위해 도로 위에 움크리고 있다. 2021.03.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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