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광주 지역 '1호 접종자'들은 한결같이 코로나19 종식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했다.
광주보훈요양원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은 고숙(57) 보훈요양원장은 "긴장했지만 맞고 나니 다른 예방접종할 때와 비슷했다"며 "주삿바늘을 넣었는지도 모르게 접종이 끝났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9시께 광주 광산구 광주보훈요양원에서 고숙 원장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맞고 있다.[사진=광주시] 2021.02.26 kh10890@newspim.com |
고씨는 "다른 요양시설도 마찬가지로 예방접종을 시작했는데 안전하고 순차적으로 접종해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란다"며 "작년에 부임한 뒤 직원들과 한 번도 회식을 하지 못했는데 코로나가 끝나면 직원들과 회식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씨에 이어 접종을 마친 정진덕(57) 씨도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가족 재회'를 꼽았다.
정씨는 "면회가 제한되는 등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제약돼 힘들었다"며 "이른 시일에 모든 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9시께 광주 광산구 광주보훈요양원에서 정진석(58) 씨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맞고 있다.[사진=광주시] 2021.02.26 kh10890@newspim.com2021.02.26 kh10890@newspim.com |
그는 "코로나19로 1년 이상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가장 먼저 가족들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보훈요양원 140여 명을 시작으로 광주 요양시설과 병원에서 1000여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다. 광주시는 오는 11월 말쯤 광주시민 7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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