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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 위안화 시대 성큼, 모바일 페이 위축 불가피

기사입력 : 2021년02월25일 11:25

최종수정 : 2021년02월26일 17:40

온 오프라인 수퍼 주유소 등으로 시범 사용 확대
'경쟁관계 아냐' 당국 주장에도 위챗 알리페이 긴장
기술적 문제 보강 해외 무역결제에도 실험 가능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디지털 위안화가 2021년 중국 경제의 화두다.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등 주요 성시들이 디지털 위안화 실험 및 응용 추진을 2021년 업무 목표로 내세웠다. 디지털 위안화는 3월 5일과 4일 각각 열릴 전인대와 전국 정협(2021년 양회)에서도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 위안화 실험은 2020년 광둥성 선전에서 처음 시작된 후 전국 각 도시로 실험 지역이 계속해서 확대돼 왔다. 2021년 설에는 장쑤성 쑤저우 베이징에 디지털 위안화가 대규모로 뿌려졌다. 사용 현장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매 상점 시장 등에 걸쳐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 무엇인가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법정화폐의 디지털 버전이라고 할수 있다. 국가신용이 부여되고 안정적 가지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등 일반 암호화폐와 구분된다. 당국은 디지털 위안화가 구매 결제 수단및 가치 안정성, 유통 및 외국 통화와의 태환성 등에서 기존 위안화 경화(지폐및 동전)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디지털 위안화의 실험 응용은 현재 수퍼 주유소 등의 오프라인에서 온 오프라인으로 전면 확대 되고 있다. QR 코드 스캔은 물론 인터넷이 없는 환경하에서의 펑이펑(碰一碰, 스마트폰간 접촉 결제) 등 다양한 지불 방식이 사용된다. 모바일페이와 달리 사용 거래수수료가 일체 발생하지 않는다.

경쟁 개념 아니지만 향후 모바일페이에 영향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위안화가 웨이신(위챗페이) 즈푸바오(알리페이) 처럼 모바일 지불 결제를 사용하고 기능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직접적 경쟁 관계 일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부인하면서 소비자들의 돈지갑안의 내용물에 디지털위안화가 추가되는 격이라고 밝힌다.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연구소 무창춘(穆長春)소장은 "위챗 알리페이가 '돈지갑'이라면 디지털위안화는 돈지갑속의 내용물이다"며 "디지털 위안화 발행후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위챗이나 알리페이 지불결제를 함께 사용할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 당국은 최근 디지털위안화 보급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인터넷 포털 소후]. 2021.02.25 chk@newspim.com


무창춘 소장은 중앙은행이 모바일 결제보급 확대 추세에 대응해 디지털 형식의 법정 화폐를 보급하려는 것이라며 디지털 위안화는 단지 위안화의 디지털 버전인 것으로,  현재 모바일 페이의 지불 방식을 대체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지폐 동전 등 위안화 현금을 많이 사용하면 상대적으로 모바일 페이 결제가 감소하듯 향후 디지털 위안화 시대에도 소비자가 재화 구매때 디지털 위안화 직접 결제를 많이 이용하면 기존 모바일 페이 결제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각 성시 보급 실험 속속 대성공

디지털 위안화는 2020년 하반기 선전시를 시작으로 쑤저우 슝안 청두,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내부 실험 등으로 시범 응용 지역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실험 지역은 계속해서 확대될 예정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실험 대상 지역및 규모로 볼때 디지털 위안화가 이미 초보적인 보급단계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민은행은 수차례 실험 결과 결제의 신속성 등 지불 효율이 높고 시스템이 안정적이며 사용 주민들의 수용도 까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 위안화가 저비용 고효율성 광범위한 응용 환경등의 요건을 두루 갖췄다는게 인민은행 설명이다.

중국은 전자 지불결제 인프라가 완비된 상황에서 향후 베이징을 축으로 하는 징진지 지구, 상하이 중심의 장강삼각지구, 광둥성을 쥐주로 하는 '광동 홍콩 마카오' 대만(大湾)구 등 3개 권역의 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동시에 디지털 위안화 시범 응용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은 핀테크, 상하이는 세계 금융 허브및 국제화 도시, 광둥성은 혁신 산업과 선진 비즈니스 등이 디지털위안화 확대 보급에 양호한 토양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디지털 위안화 응용 발전 여지 광활

디지털 위안화는 기존 위안화 실물 화폐와 같이 자연스럽게 향후 주민 일상과 소비 금융 활동속으로 스며들 전망이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지폐 사용과 인터넷 지불 결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는게 금융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시범 실험 지역을 계속 확대해 주민들에게 법정 디지털화폐에 대한 신뢰를 높여나간다는 게획이다. 특히 소비시장과의 접점, 예를들면 2020년 처럼 메이퇀 배달 앱과 디지출싱 공유 자동차 등 신경제 부문과의 협력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디지털위안화가 단지 현찰 지폐를 보충하는데 그치지 않고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기술 발전에 따라 향후 디지털 위안화 응용이 소비영역에서 금융투자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 전자상거래 등 해외 경제 협력획대와 함께 관련법 등이 정비되면 디지털 위안화의 국경간 무역거래 지불결제 투융자 등 방면으로 유통이 확대되고 이는 위안화 국제화에도 기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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